전환사채 석달만에 순발행 전환… 주가 부진에 기관들 '통 큰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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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환사채(CB) 발행이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6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3월 들어 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 규모(25일 기준)는 4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직접투자보다 전환사채에 투자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점도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
대표적으로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는 이달에만 17일 735억원, 22일 350억원 등 모두 1085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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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환사채(CB) 발행이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자금마련이 시급한 기업들과 투자처를 찾으려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전환사채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26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3월 들어 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 규모(25일 기준)는 4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2143억원)이나 2월(2324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달은 상환액보다 발행액이 더 컸다. 순발행 규모는 1747억원 수준이다. 순발행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이다.
공모시장에 나갈 여력이 안 되는 기업에 메자닌 시장은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다. 전환사채 발행으로 이자비용을 낮추면서 원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직접투자보다 전환사채에 투자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점도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 통상 전환사채 발행금리는 일반 회사채 금리 대비 낮다. 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있어 향후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주가가 부진해 전환권이 무용지물이 되더라도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전환사채 시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는 이달에만 17일 735억원, 22일 350억원 등 모두 1085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보장수익률은 3개월 복리 2% 수준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만기까지 들고 있을 경우 만기에 원금의 10% 수준의 이자를 보장받는다. 해당 전환사채 735억원어치는 유진투자증권, 300억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의 블라인드펀드가 각각 인수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지난 20일 전환사채 455억원어치를 찍었다. 3년물로, 만기보장수익률은 연 단리 4.12% 수준이다. 해당 사채는 싱가포르 옥타바펀드가 인수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모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2대 주주다. SK리츠도 전환사채 발행에 나섰다. SK리츠는 지난 15일 23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율 연 3.5%, 만기보장수익률은 4.5%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운용이 각각 운용하는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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