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목공예’ 국가대표 김순구 장애기능올림픽 금메달

박귀빈 기자 2023. 3. 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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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금 18개 획득
목공예분야 대회 7연패 대기록
대한민국 8번째 종합우승 및 7번 연속 우승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목공예 금메달 김순구씨. 장용준기자

인천의 목공예 국가대표 김순구 선수(56)가 전 세계에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며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우승, 이 직종의 대회 7연패를 기록했다.

2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에 따르면 프랑스 메스 아레나에서 지난 22~25일 4일간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나무망치와 정으로 나무판를 깎아 다양한 가리비나 식물 덩굴 모양 등을 디자인했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시상대에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목공예 분야에서 지난 4회 대회부터 계속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7연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 선수는 “인천의 목공예 대표로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기술을 갈고 닦아 더 오랫동안 인천의 대표,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금메달이 많은 지체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으면 한다”며 “장애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나 최선을 다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선수는 사고 이후 재활프로그램으로 목공예를 접한 뒤, 국내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인천 대표로 활동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 국가대표로 선발 이후에는 인천 부평구 구산동에 있는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합동훈련장에서 매일 15시간 동안 휠체어에 앉아 구슬땀을 흘려왔다. 매일 앉아 훈련을 하다 욕창이 생겨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지만, 그래도 김 선수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김 선수의 활약을 중심으로 모두 34개 직종에 출전해 금 18개, 은 4개, 동 9개를 쓸어담으며 8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 4회 대회부터 7번 연속 우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분의 강인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으로 이뤄낸 쾌거는 국민들께 큰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수 여러분이 최고의 기술 기량을 연마하고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조향현 공단 이사장은 “34명 국가대표 선수들의 불타는 투지와 기술위원 등 지원인력의 노고가 합쳐진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했다. 이어 “선수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열정과 능력을 우리사회를 위해 마음껏 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계를 극복하며 끝없이 도전을 거듭한 선수들의 열정과 가족들의 정성에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성과가 많은 장애인 근로자 및 구직자에게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회원국 간 기능교류를 통해 장애인 기능수준 향상 및 기능 개발 촉진을 위해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인 1981년에 시작,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연합(IAF) 주최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81년 제1회 일본 도쿄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모두 10차례 출전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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