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은행 불안"… SVB사태 이후 美예금 128조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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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이 붕괴한 1주일 간 미 은행권 예금 규모가 1000억달러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5일 연방준비제도(연준)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5일까지 1주일 간 미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 규모가 984억달러(약 128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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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대형은행·MMF로 옮겨
일주일 간 총예금의 0.6% 인출
당국, 銀 불안 확산에 진화 고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이 붕괴한 1주일 간 미 은행권 예금 규모가 1000억달러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금을 찾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예금주들의 예금인출 확대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전망도 밝지 않다.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가 24일(현지시간) 다시 휘청거리면서 은행 불안을 고조시킨 데다 자산 기준 미 14위 은행인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위기도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미 은행위기가 수면 아내로 완전히 가라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5일 연방준비제도(연준)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5일까지 1주일 간 미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 규모가 984억달러(약 128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9~15일까지의 1주일은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붕괴했던 시기다.
예금주들은 소형은행에서 돈을 빼 대형은행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연준에 따르면 소규모 은행에서 1200억달러가 인출된 반면 대형은행들 예금은 670억달러 늘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예금보험 한도가 계좌당 25만달러(약 3억2500만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로 25만달러 이상을 예금해 둔 고액 예금주들이 돈을 찾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대형은행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예금인출 규모는 총 예금의 약 0.6% 수준이다. 미국에서 예금이 줄어드는 추세는 정부의 팬데믹 보조금이 사라지고 SVB가 무너지면서 더욱 강화됐다.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서도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대신 저축을 줄여왔다.
연준에 따르면 미 예금 규모는 지난해 2월 이후 꾸준히 감소해 약 1년 동안 5824억달러가 줄었다.
예금주들은 아울러 소형 은행에서 돈을 빼 현금성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투자회사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2주 동안 머니마켓뮤추얼펀드에는 2030억달러가 유입됐다. 총 규모가 3조2700억달러로 늘었다.
은행 불안은 수면 아래로 일단 가라앉기는 했지만 언제든 시장을 뒤흔들 불안요인으로 계속 남아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예금 전액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의회에서 증언했다가 은행 불안이 다시 고조되자 서둘러 필요할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을 바꿔야 할 정도로 상황이 유동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미 은행시스템은 탄탄하다며 0.25%p 금리를 인상한 것도 은행 불안을 가중시켰다.
24일에는 그 여파로 유럽 은행시스템의 핵심인 독일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폭락했고, 부메랑처럼 미 은행주 급락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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