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화문 수놓은 태극 1장…“국기 태권도의 의미 되새긴다”

권재민기자 2023. 3. 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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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태권도의 태극 1장 품새가 광화문광장의 봄을 수놓았다.

그해 4월 국기원은 국회 잔디광장에서 8212명의 태권도 유단자 및 수련인들과 태극 1장 품새를 단체 시연하며 기네스 단체 최다시연 기록을 수립했다.

서울 미동초등학교 태권도시범단 30여명이 '트롯신동' 김태연과 펼친 합동 시범공연을 시작으로, 30년 이상 수련한 고수들이 중심이 된 국기원시범단과 고수회 격파시범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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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국기 지정 기념 단체 시연
어린이부터 80대·외국인까지 참가
태극 1장 단체 시연 기네스 기록에
시범공연·사진전 등 부대행사 눈길
사진제공 | 국기원
‘국기’ 태권도의 태극 1장 품새가 광화문광장의 봄을 수놓았다. 하얀색 태권도복을 입은 1만2000여 명의 태권도 유단자와 수련인들의 몸짓은 태권도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국기원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3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를 열어 태권도의 위용을 전 세계에 알렸다.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네스 단체 최다시연 도전, 태권도 국기 지정 5주년 기념, 제2국기원 건립 추진 홍보 등의 목적으로 열렸다.

태권도는 2018년 3월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권도로 한다”고 명시한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태권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기’로 지정됐다. 그해 4월 국기원은 국회 잔디광장에서 8212명의 태권도 유단자 및 수련인들과 태극 1장 품새를 단체 시연하며 기네스 단체 최다시연 기록을 수립했다. 5년만의 기록 경신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낳은 이번 축제다.

●철저한 기네스 등재 검증 과정과 안전대책

이날 오후 1시부터 기네스 등재를 위한 철저한 검증 과정이 시작됐다. 앞서 국기원은 기네스협회에 등재 신청을 했고, 협회가 파견한 감독관 및 심판관 260명이 자리를 지켰다. 태극 1장이 오후 1시30분부터 10여분간 시연된 가운데, 심판관들은 참가자들을 관찰하며 동작이 다른 사람들을 자리에 앉히는 형식으로 성공 인원을 셌다.

국기원은 1만2533명이 도전해 1만2263명이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최초 참가 희망자는 1만7000여 명이었지만, 장소가 비좁아 나머지 5000여 명은 인근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간접적으로 힘을 보탰다. 주한외국인 300여명, 다문화가정 20여 가구, 유튜브 등으로 비대면 참가한 재외국민 등도 있는 만큼 실질 참가자는 2만4000여 명에 이른다. 어린아이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다.

●분위기 돋운 풍성한 식전행사

오전 11시부터 열린 식전행사는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서울 미동초등학교 태권도시범단 30여명이 ‘트롯신동’ 김태연과 펼친 합동 시범공연을 시작으로, 30년 이상 수련한 고수들이 중심이 된 국기원시범단과 고수회 격파시범 등이 이어졌다. 국기원의 50여년을 담은 추억의 사진 165장이 야외 전시회 형태로 공개됐고, 포토월이 마련돼 방문객의 즐거운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배려했다. 또 제2국기원 건립과 이전을 위한 모금행사도 진행됐다.

해외에서도 국기원 회원도장 수련인 1만여 명이 같은 시간대에 각자의 도장에서 태극 1장을 단체 시연했다. 특히 기네스 도전 중 무대에선 독일, 프랑스 등에서 50여 차례나 초대개인전을 펼친 이성근 화백이 멋진 태권도 그림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제2국기원 이전과 건립 생각해봐야 할 시기

국기원은 1972년 개원해 51년간 전 세계 태권도인들과 호흡하고 소통해왔다. 그러나 서울 강남구 소재 현 시설은 지붕에서 물이 새고, 겨울에 온수가 나오지 못하는 등 노후화가 뚜렷해 우려를 사고 있다.

국기원이 민간외교에서 맡은 역할은 크다. 태권도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을 넘어 지도자 양성과 해외 파견, 태권도 보급을 위한 각종 교육사업에 앞장선다. 자연스레 해외 태권도인의 관심과 방문 비율도 높다.

이런 열악한 상황을 인지한 서울시가 최근 소통창구를 열었다. 제2국기원 부지 선정이 거의 끝났고, 향후 수련관과 숙소 등을 지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제2국기원 설립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2008베이징올림픽~2012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금메달리스트 황경선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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