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천 ‘키’ 쥔 사무총장 두고 친명-비명 신경전[정치 인&아웃]
김은지 기자 2023. 3.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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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 중 대규모 당직 개편을 예고하며 비명(비이재명)계 달래기에 나선 가운데 사무총장 교체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명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직 교체의 핵심은 사무총장"이라며 친명(친이재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경기 시흥을·5선)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반면 지도부는 "사무총장을 교체할 명분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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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 중 대규모 당직 개편을 예고하며 비명(비이재명)계 달래기에 나선 가운데 사무총장 교체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명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직 교체의 핵심은 사무총장”이라며 친명(친이재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경기 시흥을·5선)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반면 지도부는 “사무총장을 교체할 명분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당 조직과 예산 등 살림을 책임지는 당 사무총장은 관례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공천을 관할하게 된다.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 내 의원들이 사무총장직을 두고 한껏 예민해진 배경이다.
● 비명 “사무총장이 핵심”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26일 통화에서 “당직 인적 쇄신의 핵심은 사무총장”이라며 “당의 조직, 예산, 인사권을 다 갖고 있고, 심지어 총선 공천을 관장하는 사무총장을 내려놓지 않는 한 당직 개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사무총장을 그대로 두고 하위 당직자를 ‘쇄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도 이 대표에게 사무총장을 포함한 정무·지명직 당직자 일체를 교체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친명계는 “조 사무총장은 유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사무총장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무총장까지 교체하라는 것은 과도한 요구”라며 “이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소리를 못하니까 대신 사무총장 물러나라고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선거에서 패한 것도 아니고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 이르면 내주부터 당직 인선 가능성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일부 당직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4일 사의를 밝힌 임선숙 최고위원을 비롯해 ‘7인회’ 소속 문진석 전략위의장, 김병욱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 등 친명계 의원들이 주요 당직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인 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는 호남 지역 지역구 의원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재선),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 등이 거론된다. 대변인단도 대거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이 대표 측에 사의를 밝힌 친명 성향의 당직자는 “당직 개편을 통해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려면 물러나는 게 옳다는 판단에서 사의를 표했다”며 “이미 많은 인사들이 사의를 밝힌 상황이라 불필요하게 인선을 질질 끌 필요는 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사의를 밝혔더라도 당무위원회에서 후임자가 선임되기 전에는 역할을 이어가게 된다.
비명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직 교체의 핵심은 사무총장”이라며 친명(친이재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경기 시흥을·5선)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반면 지도부는 “사무총장을 교체할 명분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당 조직과 예산 등 살림을 책임지는 당 사무총장은 관례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공천을 관할하게 된다.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 내 의원들이 사무총장직을 두고 한껏 예민해진 배경이다.
● 비명 “사무총장이 핵심”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26일 통화에서 “당직 인적 쇄신의 핵심은 사무총장”이라며 “당의 조직, 예산, 인사권을 다 갖고 있고, 심지어 총선 공천을 관장하는 사무총장을 내려놓지 않는 한 당직 개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사무총장을 그대로 두고 하위 당직자를 ‘쇄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도 이 대표에게 사무총장을 포함한 정무·지명직 당직자 일체를 교체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친명계는 “조 사무총장은 유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사무총장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무총장까지 교체하라는 것은 과도한 요구”라며 “이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소리를 못하니까 대신 사무총장 물러나라고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선거에서 패한 것도 아니고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 이르면 내주부터 당직 인선 가능성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일부 당직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4일 사의를 밝힌 임선숙 최고위원을 비롯해 ‘7인회’ 소속 문진석 전략위의장, 김병욱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 등 친명계 의원들이 주요 당직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인 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는 호남 지역 지역구 의원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재선),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 등이 거론된다. 대변인단도 대거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이 대표 측에 사의를 밝힌 친명 성향의 당직자는 “당직 개편을 통해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려면 물러나는 게 옳다는 판단에서 사의를 표했다”며 “이미 많은 인사들이 사의를 밝힌 상황이라 불필요하게 인선을 질질 끌 필요는 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사의를 밝혔더라도 당무위원회에서 후임자가 선임되기 전에는 역할을 이어가게 된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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