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묘비 출생·사망일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나게 울어"
참모와 사전독해때도 말못이어
금주 외교안보 행보 강화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 5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롤콜(Roll-Call)'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는데, 실제 참모들과의 사전 독해 때도 "꽃다운 나이에"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행사가 끝난 후 소회를 묻는 참모들에게 "(희생 장병) 묘역을 찾은 게 두 번째인데, 그때마다 묘비 뒤편 출생일과 사망일을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 울었다"면서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장병을 생각하면 어찌 평정을 유지할 수 있나"라고 말한 것도 확인됐다.
26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롤콜'은 윤 대통령이 갖고 있던 소신이었다"면서 "실제 참모들과의 독해 때에도 윤 대통령은 희생자들이 스무 살, 스물한 살 꽃다운 나이에 희생됐다는 점에 비통해 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 국가가 그분들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는 것, 그걸 하지 않는 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는 점은 윤 대통령이 2021년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부터 내세운 소신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번주 안보와 국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이번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윤 대통령이 한국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경제성장 파트를 맡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경제안보와 경제안보동맹 등에 관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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