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묘비 출생·사망일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나게 울어"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3. 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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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서 울먹인 尹
참모와 사전독해때도 말못이어
금주 외교안보 행보 강화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 5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롤콜(Roll-Call)'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는데, 실제 참모들과의 사전 독해 때도 "꽃다운 나이에"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행사가 끝난 후 소회를 묻는 참모들에게 "(희생 장병) 묘역을 찾은 게 두 번째인데, 그때마다 묘비 뒤편 출생일과 사망일을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 울었다"면서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장병을 생각하면 어찌 평정을 유지할 수 있나"라고 말한 것도 확인됐다.

26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롤콜'은 윤 대통령이 갖고 있던 소신이었다"면서 "실제 참모들과의 독해 때에도 윤 대통령은 희생자들이 스무 살, 스물한 살 꽃다운 나이에 희생됐다는 점에 비통해 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 국가가 그분들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는 것, 그걸 하지 않는 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는 점은 윤 대통령이 2021년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부터 내세운 소신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번주 안보와 국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이번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윤 대통령이 한국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경제성장 파트를 맡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경제안보와 경제안보동맹 등에 관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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