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행동 '개딸' 법적대응" 이재명의 경고
"내게도 변했다 손절한다 전화
명예훼손 당차원서 철저조사"
친명계도 내부총질 자제촉구
"당원이라면 제명시킬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에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민주당 인사들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강력 대응을 밝힌 바 있다"며 "조작된 이미지로 민주당 소속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한 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개딸'의 과격 행동에 대한 당내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직접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강성 지지층 중 일부가 지난 24일 이원욱 민주당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고 온라인에서는 이 의원 이미지를 조작해 사용했고 조롱·비난하는 포스터를 퍼 날랐다.
이들은 이 의원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도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되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을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 대표는 "'설마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일까' 하는 의심이 든다"며 "'악마화'를 위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사용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은 금도를 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앞선 21일, 당내 의원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 간담회에서도 "요즘 나에게도 여러분이 받는 항의 전화가 온다"며 "나보고 '원래 이재명은 사이다였는데 이젠 변했다'며 손절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앞서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게시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소속 인사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및 명예훼손에 강력 대응하겠다"며 "허위 비방 게시물의 제작 및 유포자에게 해당 인터넷 게시물을 즉시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계속해서 허위 비방 게시물이 발견될 경우 제작자 및 유포자에 대해 형사 고발, 게시 중단 요청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나온 이후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퍼진 '수박 7적' 포스터가 온라인에서 확산되자 민주당 법률위가 이같이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해당 포스터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그간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해 비명계를 공격하는 개딸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를 이 대표가 받아들인 모습이다. 한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은 "이 대표에게 비명계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날리고 전화를 걸어 업무를 마비시키는 수준을 넘어 직접 지역사무실이나 의정보고회에 찾아가 비방 행위를 하는 지지자들의 경우에는 신분을 확인한 후 당원이라면 최고위 의결 등을 통해 제명시키는 강력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개딸이 당을 분열시킨다며 이 대표를 향해 "헤어질 결심을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축구를 망치는 훌리건처럼 정치 훌리건, 악성 팬덤은 정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박살 낸다"고 비판했다.
[서동철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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