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에서 승부내자!”…한국전력, 현대캐피탈 꺾고 PO 1승1패 [V리그 PO]

최현길 기자 2023. 3. 26. 1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력이 반격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PO 2차전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21-25 25-18 25-27 18-16)로 물리쳤다.

한국전력은 팀 공격성공률 52%로 현대캐피탈(35%)을 압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과 PO를 최종 3차전까지 몰고 갔다. 26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현태캐피탈과 PO 2차전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 도중 득점한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선수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전력이 반격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PO 2차전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21-25 25-18 25-27 18-16)로 물리쳤다. 이로써 양 팀은 PO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팀은 28일 천안에서 펼쳐질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3504명)을 기록한 이날 경기에서 한국전력 타이스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4점(블로킹 2개·서브 3개)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임성진도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3점으로 맹활약했다. 미들블로커(센터) 조근호(10점)도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4일 PO 1차전은 158분에 걸친 대혈투였다. 이는 역대 PO 남자부 최장시간이었다. 2차전도 1차전 못지않은 명승부였다. 선수들은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다. 관중들은 그런 선수들에게 쉴 새 없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은 경기 내내 용광로처럼 활활 타올랐다.

한국전력은 1세트 첫 득점을 속공으로 얻었다. 임성진에 이어 조근호의 속공이 또 다시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공격력은 갈수록 위력을 더했다. 반면 범실은 거의 없었다. 서재덕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로 16-7을 만들며 일찌감치 균형을 깼다.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까지 더해지자 원정팀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정신을 못 차렸다. 한국전력은 팀 공격성공률 52%로 현대캐피탈(35%)을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터를 바꿨다. 신인 이현승 대신 프로 4년차 김명관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덕분에 2세트 플레이는 한층 안정됐다. 공격 패턴도 다양화됐다. 한국전력은 1세트의 기세가 많이 수그러든 반면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몸이 완전히 풀렸다. 문성민의 서브에이스로 6-3으로 앞서갔다. 기습공격으로 재미를 본 김명관은 16-11에서 임성진의 공격을 가로막아 흐름을 완전히 기울였다. 김명관은 블로킹 2개를 기록했다. 막판 3점차까지 쫓겼지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세트스코어 균형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성공률을 62.5%까지 끌어올렸다.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현대캐피탈의 PO 2차전에는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504명이 입장해 경기 내내 열기를 내뿜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3세트 초반 허수봉의 서브에이스 2개로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이내 따라붙었다. 이후는 시소게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어느 한쪽도 무너지지 않았다. 균형을 깬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오레올의 백어택 공격을 리베로 장지원이 막아낸 볼이 그대로 넘어가면서 상대 범실을 이끌어냈고, 신영석의 속공이 성공했다. 이어 하승우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16-12, 단숨에 4점차로 달아났다. 이 지점에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한국전력은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8-8로 균형을 맞춘 동점 행진은 11-11, 12-12, 13-13에 이어 듀스까지 이어졌다. 도무지 승부가 나지 않았다. 결국 웃은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조근호의 서브 득점에 이어 서재덕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