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늘리고 사명 변경 … SI기업의 변신

정호준(jeong.hojun@mk.co.kr) 2023. 3.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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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SK C&C
클라우드, AI 등 사업 강화
포스코DX, 새 사명으로 출범
그룹 의존도 높은 건 숙제

'시스템 통합(SI) 기업'으로 통칭하는 대기업 정보기술(IT) 계열사들이 미래 먹거리 창출과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계열사 내에서 IT 업무를 수주하며 매출을 창출하던 것을 넘어, 다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해나가는 모양새다.

산업 맏형 격인 삼성SDS는 지난 10일 동탄데이터센터를 처음 공개하며 '클라우드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삼성SD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클라우드 서비스(CSP),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 계열사 중심으로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대외적으로 적극 확대하겠다는 행보다.

포스코 그룹에서 IT를 담당하는 계열사인 포스코DX는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포스코ICT에서 포스코DX로 변경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이라는 업역에 한정되지 않고 사업 확장성을 담기 위한 취지다. 포스코DX 관계자는 "포스코DX가 가진 스마트팩토리의 강점과 스마트물류를 고도화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며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일찌감치 클라우드에 초점을 두고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전환(DX)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IT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핵심 신사업으로 삼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SK(주) C&C, 롯데정보통신과 같은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계열사 밖 기업 간 거래(B2B)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다만 신사업 발굴로 대외 확장에 나서고 있는 IT 계열사들이 그룹 내 거래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여전히 공통 숙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상의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2022년 주요 IT 계열사들의 지배·종속회사와 그룹 내 계열사들을 포함한 특수관계자를 통한 매출 비중은 60~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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