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용사` 호명 전 울컥한 尹 "청춘들 생각나 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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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의 출생·사망일을 보고, 20대 청춘들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윤 대통령은 행사 뒤에 이어진 다른 자리에서 참모들에게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장병을 생각하면 어찌 평정을 유지할 수 있나"라고 되묻기도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변인은 "(기념식 이후) 유족과 장병뿐 아니라 예비역 군인들도 국방부와 대통령실에 많은 격려를 보내줬다"며 "이제야 나라가 정상적으로 가는 것 같다는 취지로 많은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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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대통령, '묘비 출생·사망일 보고 속으로 엄청 울어' 언급"
"묘비의 출생·사망일을 보고, 20대 청춘들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지난 24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전몰장병들을 호명하기 전 울먹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뒤이어 이같은 소회를 전했다고 참석자들이 26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뒤에 이어진 다른 자리에서 참모들에게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장병을 생각하면 어찌 평정을 유지할 수 있나"라고 되묻기도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서해 용사들의) 묘역을 찾은 게 이번이 두 번째"라며 "그때마다 묘비 뒤편의 출생일과 사망일을 보고 마음 속으로 엄청 울었다"라고도 언급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당일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한 55명의 장병 이름을 5분여 동안 차례로 불렀다.
윤 대통령은 용사들의 이름을 부르기 직전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며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유족은 물론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참모들, 군 장성들 상당수도 눈물을 훔쳤다.
기념식 전에는 윤 대통령이 묘역을 돌아보며 비석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 손을 잡고 "진짜 죄송합니다, 어머님"이라고 말했다.
전사자 이름을 부르며 기리는 이른바 '롤 콜' 형식은 국가보훈처 등이 윤 대통령 뜻을 담아 애초 초안에 반영한 것이다.
보훈처는 지난 2015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이 미국 워싱턴DC에 한국전 기념 공원을 건립하고 추모의 벽을 세울 당시 윌리엄 웨버 이사장이 무려 사흘에 걸쳐서 3만5000명의 미군 병사 이름을 직접 부르고, 이듬해인 2016년 6시간 걸쳐 카투사 장병 7000명의 이름을 호명한 것에 착안해 이번 롤콜 행사를 기획했다고 대통령실에 설명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 독회 때도 전사자 인적 사항을 확인하면서 "전부 스무살, 스물 한살인데 꽃다운 나이에…"라며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기념식 이후) 유족과 장병뿐 아니라 예비역 군인들도 국방부와 대통령실에 많은 격려를 보내줬다"며 "이제야 나라가 정상적으로 가는 것 같다는 취지로 많은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29일 발표한 대선 출마 선언문 첫마디를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하고 있었다"는 말로 시작한 바 있다. 그해 현충일에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씨를 만나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띄운 뒤였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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