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꽃다운 나이 산화한 장병들, 어찌 평정 유지하나"…'롤콜' 울컥 뒷얘기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2023. 3. 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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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전몰장병들을 호명하기 전 울먹였던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해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장병을 생각하면 어찌 평정을 유지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기념식 이후 참모들에게 "묘역을 찾은 게 두 번째인데 그때마다 묘비 뒤편 출생일, 사망일을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 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26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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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서해용사' 55명 호명 전 울먹
"묘비 뒤편 출생일, 사망일 보고 마음 속으로 엄청 울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이름을 부르기 전에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전몰장병들을 호명하기 전 울먹였던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해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장병을 생각하면 어찌 평정을 유지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기념식 이후 참모들에게 "묘역을 찾은 게 두 번째인데 그때마다 묘비 뒤편 출생일, 사망일을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 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26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한 55명의 장병 이름을 5분여 동안 차례로 불렀다. 전사자 이름을 부르며 기리는 이같은 방식은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로 불린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29일 처음 정치를 선언할 때부터 천안함 용사 전준영 병장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키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며 "이런 뜻에 따라 국가보훈처, 국방부,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처음부터 롤콜을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서해수호 55용사 호명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이번 롤콜 행사는 2015년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이 워싱턴DC에 한국전 기념공원을 건립하고 추모의 벽을 세울 당시 윌리엄 웨버 이사장이 사흘에 걸쳐 3만 5천명의 미군병사 이름을 직접 부르고, 2016년에는 6시간에 걸쳐 카투사 장병 7천명 이름을 호명한 것을 착안했다고 한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55명 용사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부를 때마다 화면에 용사들의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롤콜과 관련한 보고를 받을 때도 전사자들이 전부 19살 아니면 20살 청춘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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