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할 땐 단타보다 '장투'
한투·KB TDF 수익률 7%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대표 장기투자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TDF는 은퇴 시기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자동 조절하는 방식으로 단기 변동성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를 포함한 전체 라이프사이클 펀드 설정액은 올 들어 1208억원 증가했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6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연초 이후 설정액이 1조4200억원가량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주요 운용사 TDF가 연초 이후 7%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금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일례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은 올 들어 7.7%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온국민TDF2055도 7.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유럽 주식을 포함해 선진국·신흥국 채권과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리츠 등에 고루 투자하는 KB다이나믹TDF2030 설정액은 연초 이후 893억원 증가했다.
장기 수익률도 양호하다. 일례로 최근 3년간 KB온국민TDF2050은 52%, 한국투자TDF알아서2050은 50%,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45는 46%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TDF에서 상품명에 따라붙는 숫자는 은퇴를 예상하는 연도를 뜻한다. 가령 2030년 TDF의 경우 2040·2050년 TDF와 비교해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이 높고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한다. 일반적으로 출생 연도에 60을 더하면 자신의 은퇴 시점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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