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의혹` 트럼프, 기소 위기 속 대선 첫 유세…"스탈린식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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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기소될 위기를 맞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2024년 대선 첫 유세 행사를 열었다.
이날 로이터와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검찰이 그의 성관계 입막음 의혹에 대한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둔 가운데 이날 유세 행사에서 '어둡고 음모적인 표현'을 사용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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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코 사건 30주년 앞두고 극우 극단주의자에 메시지 보낸 것" 해석도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기소될 위기를 맞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2024년 대선 첫 유세 행사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스탈린식 수사'라고 비난하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로이터와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검찰이 그의 성관계 입막음 의혹에 대한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둔 가운데 이날 유세 행사에서 '어둡고 음모적인 표현'을 사용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뉴욕 검찰은 조만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힌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016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성추문 의혹에 관한 전직 성인영화 배우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건넨 사건에 대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웨이코 공항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분노에 찬 목소리로 1·6 의회폭동 참가자들을 옹호하고, 자신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비난했다.
그는 검찰 수사를 자신과 지지자들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스탈린주의 러시아 호러 쇼에나 나올 법한 것이다. 처음부터 마녀사냥과 가짜 수사가 연달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정당성은 입증되고 자랑스럽게 될 것"이라며 "우리 사법 시스템을 부패시키고 있는 폭력배들과 범죄자들은 패배하고, 불신받고, 완전히 불명예스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테일러 그린(공화) 하원의원은 "검찰이 단지 트럼프 전 대통령만 쫓는 게 아니라 여러분을 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을 막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법무부를 되찾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AP와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유세지가 웨이코라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교집단 '다윗파'와 경찰의 대치 중에 86명이 숨진 웨이코 사건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극우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1994년 4월 웨이코에선 다윗파 신도들이 51일간 경찰과 대치하다가 총격전과 화재가 발생, 경찰 4명 등 모두 86명이 숨졌다. 그 이후 웨이코는 극우 극단주의자들과 무장세력의 상징적인 곳이 됐다.
이에 대해 트럼프 선거진영 대변인은 "웨이코를 첫 대규모 유세 장소로 선택한 것은 웨이코가 댈러스, 휴스턴, 오스틴, 샌안토니오 등 인근 대도시에서 모두 가깝기 때문"이라며 "웨이코 사건 30주년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체포설을 흘리며 시위를 종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죽음'과 '파괴', '재앙' 등의 단어를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그는 2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미국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고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서 선두 후보이며, 모두가 (그가) 어떠한 범죄도 범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거짓에 근거한 기소가 초래할 수 있는 죽음과 파괴가 우리나라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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