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메신저 메디TALK] 고달픈 인생에 한줄기 빛 '위로의 방법'
위로는 항상 필요하다. 위로는 우리가 인생의 굴곡에 발이 걸려 넘어질 때, 다시 일어나 하염없이 멈춰 선 트랙을 바라볼 때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위로에 익숙하지 않다. 위로보다는 '무엇이 옳은가'라는 명분을 빌미로 타인의 행동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데 더 익숙하다. 물론 적절한 지적 역시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험난한 길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걷도록 만드는 것은 위로와 응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위로를 전해야 할까?
첫째, 상대방이 지지 받기를 원할 때 지지를 해주고, 지적을 원할 때 지적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지지를 원하는지 지적을 원하는지는 어떻게 알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없고 상대방의 문제점만 보고 있으면 지적을 하게 되기 마련이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를 통해 물어보면서 맞춰 가야 한다.
여기에 에너지를 쓰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게 관심이 없는 것이다. 내 목표가 상대방의 긍정적 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목표라면, 그 분별없는 지적과 애정 없는 비판은 상대방을 주눅 들게 하고 겁을 먹게 하는 방법이지, 상대방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방법은 아니다.
둘째, 화를 내지 않아야 한다. 상대방의 행동을 지적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화를 내고 있는 줄 모른다. 옳은 것을 옳다고 얘기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상대방이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맞는 것이다. 화를 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금만 얘기하고 그 이후에 자신의 장점을 부풀려 얘기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장점에 대해서는 조금만 말한 후 뒤이어 상대방의 문제점을 크게 부풀린다. 그 교묘한 어법 속에 내가 아니라 당신이 문제라는 공격을 담아놓는다.
셋째, 공격이 아닌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는 내 생각을 고수하고 상대방이 틀렸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대화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다듬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것은 대화를 가장한 공격이다. "우리 대화 좀 하자"라는 말 속에 숨은 의미를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그 말 속에는 상대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상대방을 위로하는 것이 목표라면, 어떻게 하면 위로의 말을 전해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넷째, 나의 감정을 파악하려고 매 순간 애써야 한다. 내가 대화를 하고자 하는 것인지, 말싸움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위로를 전하고 있는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내 감정을 알아야 한다. 내가 화가 났다면 대화가 아닌 지적을 하게 되기 쉽다.
상대방이 내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빠졌다면, 결과적으로 위로가 아니라 지적을 한 것이다. 나는 위로를 했는데 상대방이 그걸 잘못 받아들였다면, 위로를 한 것이 아니었거나 위로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둘 중 하나이다.
위로를 가장한 공격을 할 때 자주 쓰는 단어가 '그런데'이다. 전달하는 말 속에 '그런데'가 포함되어 있으면 위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힘든 거 잘 알아. 그런데" "너 잘하고 있어, 그런데" 등의 이야기는 위로가 아니라, 위로를 가장한 지적일 가능성이 높다.
험한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가 자신의 두꺼운 외투를 벗도록 한 것은 추운 비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아닌 남을 바꾸려 하지만, 상대방은 잘 바뀌지 않는다. 나도 잘 안 바뀌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바꾸지 못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설득하지 못한다. 내가 내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질 때, 상대방에게 전해주는 말에도 감동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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