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득점 경기가 무려 3시간20분...'이승엽 VS 박진만' 구도에 팬들은 설렌다... 삼성 8연승 [잠실 현장]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만났다.
전날 3-5으로 삼성에 패했던 두산은 이날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내보내며 필승 의지를 다졌지만 기대대로 쉽게만 풀려가진 않았다. 결과는 2-1 삼성의 승리. 삼성은 8연승을 달리며 10승 2패로 2위 LG 트윈스(8승 4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두산은 3승 6패 2무로 7위에 머물렀다.
두 팀은 최근 3년 동안 맞대결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삼성이 26승 21패 1무로 다소 앞섰다. 두 팀은 2000년대 후반 가을야구에서도 매 경기 혈전을 치르며 야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라이벌이다. 올 시즌엔 두 감독의 대결로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업으로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경기 중반까지는 선발 투수간 대결이었다. 알칸타라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알버트 수아레즈도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잘 던졌지만 1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삼성도 1점 리드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수아레즈에 이어 7회말 등판한 김대우가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순간 공이 빠지며 양석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대타 호세 로하스에게 결정구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대우의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익을 불러올려 대타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냈다.
8회초 강한울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두산 투수 고봉재는 도루를 의식해 수차례 견제를 했고 벤치에 사인이 나온 듯 피치아웃까지 하며 동점을 내주지 않기 위해 철저히 대비했다. 결국 추가진루 없이 김동엽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이날 잠실구장엔 시범경기임에도 관중 6199명이 찾았다. 무료입장이 가능한 평일과 달리 유료로 티켓을 구매하고도 이만큼 관중이 들어찼다는 것은 이 매치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걸 의미하기도 했다.
이날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시작한 경기 가운데 이 경기가 가장 적은 득점이 나왔다. 그럼에도 경기 종료 시간은 가장 늦었다.무려 3시간 20분에 걸친 혈투였다. 얼마나 치열한 교체와 작전 등이 펼쳐졌는지를 나타내주는 대목이다.
올 시즌 내내 반복될 두 감독의 라이벌구도가 KBO리그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첫 대결은 다음달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다. 이승엽 감독이 두산 사령탑으로 찾는 첫 대구 원정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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