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3년 만에 정책 반대 집회…참가자 목에 번호표 걸어

조지현 기자 2023. 3. 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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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가 당국의 허가 속에 열렸습니다.

2019년 시작해 2020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반정부 시위 이후 홍콩에서 이런 집회가 열린 것은 처음입니다.

모든 참가자는 주최 측이 배포한 번호표를 목에 걸고 집회에 참여했고 마스크는 착용은 금지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이 집회를 허가하면서 "범죄자의 개입과 불법·폭력 사태 방지를 위해" 참가자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번호표를 목에 걸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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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가 당국의 허가 속에 열렸습니다.

2019년 시작해 2020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반정부 시위 이후 홍콩에서 이런 집회가 열린 것은 처음입니다.

오늘(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홍콩 정관오 지역 주민 약 80명이 정부의 인근 지역 매립지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가두 행진을 벌였습니다.

모든 참가자는 주최 측이 배포한 번호표를 목에 걸고 집회에 참여했고 마스크는 착용은 금지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이 집회를 허가하면서 "범죄자의 개입과 불법·폭력 사태 방지를 위해" 참가자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번호표를 목에 걸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2019년 반정부 시위 기간 제정된 시위 현장 복면 금지법에 따라 참가자는 얼굴을 가리는 복면을 착용해서는 안 되며, 불가피한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는 사전에 합리적인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규모를 100명으로 한정했고, 집회에서 국가안보를 위협에 빠트리는 발언이나 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주최측이 보장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당초 300명 이상의 주민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경찰의 엄격한 요구를 접한 뒤 주저하게 됐고 결국 준비한 100개의 번호표 목걸이 중 약 80개만 배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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