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랭킹 1·2위 모두 가진 LA에인절스··· 그래서 성적은?

심진용 기자 2023. 3. 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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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마이크 트라우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만 남기고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오타니 쇼헤이(29)와 마이크 트라우트(32·이상 LA에인절스)가 ESPN이 선정한 2023시즌 메이저리그 선수 랭킹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ESPN은 26일 시즌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매긴 메이저리그 선수 랭킹 1~100위를 발표했다. 1위로 선정한 오타니에 대해 ESPN은 “야구 역사상 가장 독특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가장 지배적인 선발 투수 중 1명이자, 가장 두려운 타자 가운데 1명이며, 가장 발빠른 주자 중 1명”이라고 소개했다. 야구의 모든 것을 다 갖췄다는 설명이다.

ESPN은 코치들의 평가를 인용해 오타니가 만약에 외야수로 나간다면 역시 탁월한 수비력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SPN은 “오타니가 해가 갈 수록 ‘투타 겸업’에 더 편안해 하는 것 같다”며 “이번 시즌 또다시 MVP급의 성적을 올릴 것이고, 그 뒤에는 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위는 트라우트가 차지했다. ESPN은 “오타니에 견줄 만한 최고의 선수를 딱 한 사람만 꼽자면 그건 건강한 트라우트”라고 평가했다. 트라우트는 지난 5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체 일정의 70%를 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트라우트는 출장만 한다면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 지난 시즌에도 119경기만 나왔지만 홈런 40개에 OPS 0.999를 기록했다. ESPN은 “트라우트는 건강만 하다면 공격 부문 모든 주요 지표에서 리그 수위를 다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부터 두 사람은 LA에인절스에서 함께 뛰고 있다. LA에인절스는 최고의 선수 2명을 보유하고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지구 우승을 마지막으로 10년 가까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슈퍼스타 한둘 만으로 성적을 담보하지 못하는 야구의 종목 특성이 에인절스의 사례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뉴욕양키스)가 오타니와 트라우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동료 매니 마차도가 4위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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