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긴장감 높이는 푸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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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맹국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에 대한 핵 위협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국영TV 러시아24와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며 "7월 1일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저장 시설이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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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국외 핵무기 배치는 소련 붕괴 이후 30년 만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비롯해 나토 동맹국과 국경 접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맹국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에 대한 핵 위협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국영TV 러시아24와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며 “7월 1일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저장 시설이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무기 운반 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다수와 항공기 10대를 이미 벨라루스에 주둔시켰으며 4월부터 벨라루스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핵 비확산 합의에 어긋나지 않으며 “미국과 똑같이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처럼 배치하는 것”이라며 핵무기 통제권을 벨라루스에 넘기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핵무기를 배치했다”며 “우리는 국제 비확산 의무를 위반하지 않고 같은 일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지난달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추가적인 대(對)서방 위협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는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 지원해왔다.
러시아가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처음이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고, 이듬해 각국이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 합의하면서 1996년 이전이 완료됐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우리가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나 러시아가 핵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나토 동맹의 집단방위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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