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증가에도 서울 둔촌·마포·장위·철산 줄줄이 완판

박순원 2023. 3. 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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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에 전국 미분양 가구 수가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서울 청약시장에는 온기가 돌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거 완화하면서 수도권·지방 투자 수요가 서울로 집중된 영향이다.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7만5359가구에 달하며 2012년 11월(7만6319가구) 이후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서울 청약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발생 우려를 뒤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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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재건축 완판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제공>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에 전국 미분양 가구 수가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서울 청약시장에는 온기가 돌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거 완화하면서 수도권·지방 투자 수요가 서울로 집중된 영향이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분양 시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서울 주요 단지들이 무순위 계약을 통해 줄줄이 완판되고 있다.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7만5359가구에 달하며 2012년 11월(7만6319가구) 이후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서울 청약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발생 우려를 뒤집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무순위 청약을 통해 지난 22일 완판됐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달 전체 4768가구 중 899가구가 미계약 됐지만, 무순위 계약 시작 이틀 만에 모두 팔렸다.

서울 강북권 아파트 최초로 3.3㎡당 분양가 4000만원을 돌파하며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렸던 '마포 더클래시'도 완판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분양 당시 53세대 중 절반인 27세대에서 미계약이 발생했지만, 무순위 청약을 통해 23일 모두 팔렸다.

이밖에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광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등 수도권 아파트 단지들도 줄줄이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광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경우 지난해 말 청약 당시 1순위 경쟁률이 0.97대 1에 그치며 청약 수요가 모집 가구 수에도 미치지 못했던 곳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규제를 대거 완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를 종전 9억원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한 데 이어 1월부터는 가격에 따른 중도금 대출 금지 규정을 아예 없애버렸다. 또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했고,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시켰다.

이 결과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은 줄어드는 반면 지방의 아파트 낙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3주차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15% 하락해 2주 연속 0.20% 이내의 하락폭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하락 폭은 -0.31%로 서울의 두배에 달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권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된 영향에 투자 수요가 서울로 집중되는 양상"이라며 "이 영향에 지방 5대 광역시 청약시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에 대한 국민의 생각과 정책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전반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55%)'고 대답했고,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9%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무주택자보다는 유주택자에게, 1주택자보다는 다주택자에게 유리하다는 답변이 높았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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