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에서도 조커? 더 뛰고 싶은 이강인…‘센트럴 손’ 변수 [SS포커스]

김용일 기자 입력 2023. 3. 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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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손(SON)'의 존재가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에게 지속해서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이강인은 축구국가대표 '클린스만호' 데뷔 무대였던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30여 분을 뛰었다.

즉 손흥민이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프리롤 구실을 하면 콜롬비아전처럼 조커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이 클린스만호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려면 유럽파 동지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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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울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센트럴 손(SON)’의 존재가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에게 지속해서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이강인은 축구국가대표 ‘클린스만호’ 데뷔 무대였던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30여 분을 뛰었다. 전반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초반 내리 두 골을 얻어맞은 상황에 투입된 그는 상대 공세 속에서 초반 볼 터치 횟수가 적었다. 그러나 후반 25분 손흥민과 번뜩이는 원투 패스를 비롯해 막판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돋보이는 개인전술을 확인할 만한 장면이 여럿 나왔다.

전임 ‘벤투호’ 시절 대표팀의 호출이 적었던 이강인은 지난해 스페인 라 리가에서 맹활약하면서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헤더 추격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제 가치를 뽐냈다. 이강인은 김민재(나폴리)와 더불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한 한국 축구의 핵심 세대 중 한 명이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 지향적 축구 색채를 예고한 만큼 미드필드에서 가장 창의적인 패스와 탈압박 능력을 지닌 그를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던 콜롬이바전에서 그는 선발이 아닌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다. ‘센트럴 손’이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가 아닌 원톱 조규성 아래에 뒀다.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이나 사실상 ‘프리롤’로 2선 지역을 자유롭게 뛰도록 했다. 플레이메이커 개념이다. 이 전술은 전반 손흥민이 공격 전 지역을 지배하며 프리킥 득점을 포함해 2골을 기록하면서 100% 성공으로 귀결됐다. 단순히 득점을 떠나서 클린스만 감독이 지향하는 공격 색채를 두고 그의 역량을 극대화한 게 주효했다.

손흥민을 프리롤로 두는 대신 전방 압박에 탁월한 이재성(마인츠)과 기동력이 좋은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2선 파트너로 둔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3선엔 지난해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을 배치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발휘한다. 즉 손흥민이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프리롤 구실을 하면 콜롬비아전처럼 조커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에 따라 원볼란치를 사용하면서 2선 숫자를 늘릴 수 있지만, 황인범이라는 또다른 수준급 패서가 존재한다.

황인범.


그러나 경쟁과 플랜A,B 구축은 이제부터다. 상대에 따라 손흥민이 윙어로 돌아설 경우 이강인의 2선 투입을 고려할 만하다. 또 이강인이 3선까지 두루 커버가 가능한 만큼 장기적으로 황인범과 경쟁 구도도 그릴 수 있다.

여기에 그는 소속팀에서 윙어로도 뛴다. 과거 대표팀은 손흥민이 최전방이나 2선 중앙으로 옮겼을 때 이번에 부상으로 빠진 황희찬(울버햄턴)이 윙어로 투입된 적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이 클린스만호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려면 유럽파 동지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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