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 증산 목표 세운 북한 “과학농사열의 고조시키자”
김정은 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도 부각
알곡 증산을 올해 제1의 경제 목표로 내세운 북한이 과학 농사를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26일자 1면에 ‘과학농사열의를 고조시키기 위해 분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알곡생산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신문은 “벼연구소에서는 지역별로 품종배치와 씨뿌리기를 과학기술적 요구에 맞게 진행할 수 있도록 강의안과 대책안들을 안속(실속)있게 만들고 화상회의체계를 통해 전국에 보급하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연구소와 연구분소들의 실력있는 과학자들로 조직된 연구조들이 전국각지에 나가 선진적인 과학농법들을 받아들일수 있도록 기술전습과 보여주기를 실효성있게 진행하면서 과학농사열의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도 “모든 농촌이 경쟁 속에 증산하고 경쟁 속에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연말 제8기 제6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올해 달성해야 할 경제 분야의 12개 중요 고지를 정하고, 그 중 첫 번째로 ‘알곡’을 제시했다. 만성적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알곡 증산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18일자 노동신문 정론에서는 “쌀이 곧 자주이고 자립이며, 자위”라면서 “쌀로써 자주강국을 받들자”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들의 먹거리를 직접챙기고 있다면서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노동신문은 이날 ‘자애로운 어버이의 크나큰 은정 길이 전하는 중평의 온실바다’란 기사에서 “동서고금 그 어디에 영도자가 인민들의 남새(채소) 문제를 두고 그(김정은)처럼 걱정하며 군사기지를 내고 그 자리에 대규모 온실을 지은 예가 있었는가”라며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했다.
중평온실농장은 지난 2018년 함경북도 소재 군 비행장 부지에 건설됐다. 북한은 이외에도 강동·연포온실농장 등 활용 가치가 떨어진 군 비행장 부지에 농장을 건설하며 식량문제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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