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임금 1500만원 오를때 학원교사 900만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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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전후로 근로자 연평균 임금총액은 증가했으나 기업의 규모·업종별 임금 인상률의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2년 기업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연평균 임금총액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2020~2022년) 동안 10.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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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전후로 근로자 연평균 임금총액은 증가했으나 기업의 규모·업종별 임금 인상률의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상여금을 포함한 특별급여의 격차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금리인상 수혜를 본 300인 이상 금융보험업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큰 피해를 본 300인 이상 교육서비스업 간 임금 차이는 5000만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2년 기업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연평균 임금총액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2020~2022년) 동안 10.7% 올랐다. 임금 구성항목별로는 특별급여 인상률이 이 기간 13.6%로 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등을 합한 정액급여 인상률(10.3%)보다 높았다.
특별급여는 연도별 변동성이 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가 2021년 14.3%, 지난해 10.4% 인상되는 등 최근 2년(2021~2022년) 간 26.1% 올랐다. 반면 정액급여는 전년 대비 2020년 2.2%, 2021년 3.4%, 2022년 4.3%의 인상률을 보였다.
사업체 규모별 지난해 연평균 임금총액은 300인 미만 4187만원, 300인 이상 6806만원이었다. 최근 3년(2020~2022년) 간 각각 392만원(10.3%), 618만원(10.0%) 인상됐다. 같은 기간 정액급여 인상률은 300인 미만 사업장이 10.5%로 300인 이상(8.1%)보다 높았으나 특별급여 인상률은 300인 이상(15.5%)이 300인 미만(8.6%)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이 기간 동안 연평균 7419만원에서 8713만원으로 17.5%(1294만원) 올라 인상률과 인상액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은 임금 총액이 4432만원에서 4272만원으로 3.6%(160만원) 줄어 최저치를 보였다.
업종과 규모를 교차분석한 결과 최근 3년 간 연평균 임금총액 인상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1488만원 늘어난 '300인 이상 금융보험업'(8750만원→1억238만원)이었다. 가장 적은 업종은 953만원 감소한 '300인 이상 교육서비스업'(5993만원→5040만원)'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교육서비스업의 임금총액 하락은 300인 이상 전체 사업체의 소정실근로시간이 2019년 대비 2022년 2.8% 감소한 데 비해, 300인 이상 교육서비스업의 소정실근로시간은 동 기간 15.8%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인상액·인상률 격차도 정액급여보다는 특별급여에서 더 두드러졌다. 교육서비스업의 정액급여는 69만원(-1.8%), 특별급여는 91만원(-19.0%) 각각 줄어든 반면 금융·보험업의 정액급여는 634만원(12.0%), 특별급여 660만원(31.2%) 인상됐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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