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시작된 패스트볼 혁명, 젊은 파이어볼러들이 온다

심진용 기자 2023. 3. 26. 15: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움 안우진. 정지윤 선임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맞대결한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현격했다. 기본적인 투수 구속부터 차이가 컸다.

지난달 10일 WBC 한·일전에서 양국 투수들은 도합 328개의 공을 던졌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볼은 모두 85개가 나왔다. 일본이 58개를 던졌고, 한국이 27개를 던졌다. 일본은 이날 등판한 투수 5명 중 4명이 150㎞ 이상을 던졌다. 한국은 투수 13명이 나왔지만 이의리(19개), 곽빈(8개)만 최고구속 150㎞이 넘었다.

일본 야구는 최근 몇년 동안 혁명에 가까운 구속 상승을 이뤄냈다. 일본프로야구(NPB) 투수들의 빠른볼 평균 구속은 2014년 141.7㎞에서 2021 시즌 145.5㎞로 7년 동안 3.8㎞ 올랐다. KBO리그는 같은 기간 141.0㎞에서 142.9㎞로 1.9㎞ 올랐다.

KBO리그의 빠른볼 평균 구속도 상승했지만, 일본의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했다. 2014년 0.7㎞에 불과했던 두 나라 평균 구속 차이가 2021시즌 2.6㎞로 벌어졌다.

그러나 KBO리그의 추격은 지금부터일 수 있다. 지난시즌 KBO리그는 큰 폭의 구속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평균 144.2㎞로 2021시즌에 비해 1년 동안에만 1.3㎞가 올랐다. 그전 7년 동안 구속 상승분(1.6㎞)과 맞먹는 수치다. NPB와 격차는 1.9㎞까지 좁혔다. 안우진, 곽빈, 이의리 등이 KBO리그의 ‘패스트볼 혁명’을 견인했다.

올시즌엔 여기에 한층 더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시범경기부터 이미 150㎞ 이상 강속구가 매일같이 나오고 있다.

지난시즌 데뷔한 한화 문동주(20)에게 일단 관심이 모인다. 문동주는 전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최고 구속 157㎞ 빠른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148㎞ 체인지업까지 곁들여 4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뽑아냈다.

문동주를 비롯해 한화 마운드에는 젊은 파이어볼러들이 넘쳐난다. 남지민(22), 윤산흠(24), 김서현(19) 등이 150㎞ 이상을 손쉽게 던진다.

지난시즌 빠른볼 평균구속 153.4㎞로 선발 투수 전체 1위를 기록한 안우진은 지난 20일 NC전에서 전광판에 160㎞를 찍었다. 트랙맨 데이터로는 157㎞가 나왔다. ‘제2의 안우진’을 꿈꾸는 팀 후배 장재영(21)은 전날 고척돔에서 열린 LG전에서 153㎞를 기록했다.

이들 외에도 롯데 이민석(20), NC 신영우(19) 등이 시범경기에서 150㎞ 상회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구속이 일단 받쳐주지 않으면 경쟁력을 자신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이들 젊은 파이어볼러들의 성장에 향후 한국의 국제대회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