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온, 4월말 키즈 전문관 선봬...버티컬 전략으로 흑자 포문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내달 말 키즈를 테마로 한 전문관을 연다.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를 시작으로, 9월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 11월 패션 전문관인 ‘온앤더패션’을 내놓은 다음 행보다.
롯데온은 생활필수품 등 습관적인 ‘구매’ 영역 대신, 브랜드와 상품 전문성 등 영향을 받는 ‘쇼핑’의 영역에 있는 상품군을 전략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버티컬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단순히 많은 상품을 판매하는 곳 대신에 고객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만의 니즈에 맞춰 상품을 제안하는 디지털 백화점이 목표”라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온은 뷰티, 명품, 패션 버티컬 서비스들이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을 냈다. 지난해 3·4분기 연속해서 적자를 줄여냈는데, 2021년 4분기 500억원에 육박하던 영업적자는 251억원이나 줄였다. 롯데온의 이같은 선전은 취임 2년차를 앞둔 나영호 대표의 체질 개선 결과로 풀이된다. G마켓, 이베이코리아 등에서 이커머스 전문성을 키워온 나 대표는 과감히 고비용의 새벽 배송을 중단하는 등 고정비를 대폭 줄였다.업계서는 전문관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2025년께 첫 분기 흑자도 기대해볼만하다고 본다.
이들 버티컬 서비스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도 뷰티 704억원, 명품 200억원, 패션 13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15%, 19% 늘었다.
먼저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는 출시 이전과 비교해 뷰티 매출 신장률을 30% 언저리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 100개가 넘는 명품 뷰티 브랜드들이 온앤더뷰티에 입점해 공식관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이 늘어난 데는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명품 뷰티 브랜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한 데 있다. 백화점 점포에서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선물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체험단·샘플링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온 측은 “기획 단계부터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이 갖고 있는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구현하고자 헀다”며 “오프라인의 구매 경험을 온라인으로 이어가기 위한 행사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명품 버티컬 서비스 온앤더럭셔리 역시 올해 1~2월 온앤더럭셔리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명품 매출과 비교해 2배 가량 늘었다. 온라인에서 명품 구매에 가장 중요한 상품 신뢰를 높이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온앤더럭셔리에 입점해 명품을 팔기 위해서는 반드시 명품 MD의 승인이 요구된다.
회사 측은 “명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 저항이 많은데, 어느 카테고리보다 관리 기준을 높여서 운영하고 있고, 이제는 대형 셀러들이 차례로 입점해 상품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 전문관 ‘온앤더패션’ 역시 백화점 브랜드부터 소호(SOHO) 브랜드들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들 버티컬 서비스를 기반으로 플랫폼의 잠재성을 엿볼 수 있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도 성장세다. 롯데온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MAU가 200만명을 넘어서며 이용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온 측은 “하루 평균 트래픽은 33만으로 지난해보다 21%가 늘었다”며 “롯데온 고객 중 여성 비중만 전체 7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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