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임금 왜 낮나 했더니...비정규직 2100만명

김경민 2023. 3. 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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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대비 낮은 일본의 임금을 올리기 위해선 비정규직 처우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현지 언론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 25년 동안 일본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파트타임·아르바이트 근무자 비율이 월등히 높아져 전체적인 임금 인상도 더뎠다는 분석이다.

26일 일본 총무성 및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비정규직(파트·아르바이트) 노동자는 2022년 2101만명으로 전년보다 26만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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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고용자의 37% 파트타임·알바
일본 임금 11% 오를 때 미국 유럽은 50~60% 올라
여성, 고령자 알바로 인건비 줄인 日기업들
일본 도쿄 긴자 거리.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주요국 대비 낮은 일본의 임금을 올리기 위해선 비정규직 처우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현지 언론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 25년 동안 일본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파트타임·아르바이트 근무자 비율이 월등히 높아져 전체적인 임금 인상도 더뎠다는 분석이다.

26일 일본 총무성 및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비정규직(파트·아르바이트) 노동자는 2022년 2101만명으로 전년보다 26만명 증가했다.

정규직은 3588만명으로 1만명 증가에 그쳤다. 비정규직은 전체 고용자의 37%를 차지했다.

2020년과 1995년을 비교했을 때 파트타임 비율은 일본이 2020년 25.8%로 11.6%p 상승했다. 반면 미국은 1.9%p 하락한 16.6%에 그쳤고, 영국은 보합이었다.

같은 기간 평균 임금은 일본에서 11.7% 늘었으나 미국은 50.4%, 영국은 61.4%로 일본보다 훨씬 큰 폭의 상승이 있었다.

닛케이는 "파트 비율이 오른 나라일수록 임금 증가가 더딘 경향이 있다"며 "일본 기업들은 인건비를 줄이면서 일할 사람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 고령자 아르바이트를 늘려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2년 10~12월 비정규직으로 일한 사람은 1997년에 비해 977만명 늘었고 이 중 341만명이 65세 이상, 619만명이 여성이었다.

최근에는 물가가 크게 뛰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소비 절벽을 막으려면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이 필수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처우 개선을 현실화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2022년 9월 일본 내 시급을 평균 20% 인상했다. 레스토랑 업체인 사이제리야는 다음달부터 시급을 5.35% 올리기로 했고, 가구 업체인 니토리홀딩스는 6월부터 5.01% 인상할 방침이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노동정책 지침이 될 2023년 경영노동정책특별위원회 보고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방안을 포함시켰다. 상여금 지급 등 '동일노동 동일임금' 철저와 정규직 등용, 직원 경력 향상 지원 등을 당부했다.

한편 2022년 기준 일본의 전국 평균 시급은 961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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