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의향" 공무원 절반 육박... 1년 새 10% 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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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의향이 있는 공무원이 절반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 공무원 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직 의향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45.2%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포함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도 2,400명 중 46.8%가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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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보수·위상 하락 영향" 젊은 층 특히 많아
이직 의향이 있는 공무원이 절반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낮은 보수가 주된 이유로, 공무원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 공무원 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직 의향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45.2%를 차지했다. 2021년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응답 비율(33.5%)과 비교하면 11.7%포인트 상승했다. 이직 의사가 있는 공무원은 2017년 28.0%, 2018년 28.1%에서 2019년 30.1%, 2020년 31.1%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포함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도 2,400명 중 46.8%가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의 왕영민 초청연구위원은 "지난해 공무원 연금 개편 논란이 결정적이지 않았나 싶다"면서 "하는 일에 비해 박봉이라는 인식이 있는 데다 민원은 늘고 사회적 위상은 계속 떨어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무원들은 이직 의향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낮은 보수'(3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드러난 공무원 퇴직자 비율과 무관치 않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재직기간 5년 미만인 공무원 퇴직자는 2017년 5,181명에서 2019년 6,664명, 2021년 1만693명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 퇴직자 중 이른바 'MZ세대'는 80%를 넘었다. 공무원시험 인기도 시들해졌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은 22.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1992년의 19.3대 1 이후 3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공무원 이탈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사처는 이미 지난해 최대 월 10~20만원을 지원하는 ‘중요 직무급’ 지원대상을 기존 정원의 15% 이내에서 30% 이내로 넓혔다. 업무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1호봉 특별승급이 가능한 요건을 3년에서 2년으로 완화해 즉시 보상을 강화하고, 3년 이상 최상위 성과등급을 받은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장기성과가산금'도 신설하기로 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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