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개딸 대활약 내심 반기면서 중재자 코스프레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4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개딸들과의 결별은 커녕 개딸들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개딸(개혁의딸)은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뜻한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로 인해 민주당의 시계는 거듭 거꾸로 흐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이원욱 의원의 자택 인근에서 개딸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며 이재명 대표에 맞서는 행보를 하자, 개딸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어제 자신의 SNS에 개딸들을 향해 ‘내부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글을 올렸지만, 이 역시 이재명 대표의 쇼잉으로 느껴진다”며 “과거의 민주당은 개딸들과 절연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재명 대표는 오히려 개딸들의 대활약을 내심 반기면서 방조하고 격려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김대변인은 “이 대표는 개딸 아빠를 자처하며 강성 팬덤을 이용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와 당 대표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이탈표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되자 개딸들은 이탈자를 색출하는 지명수배 전단까지 만들기도 했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과거에는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금은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에게 개딸들과 헤어질 결심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대표는 중재자 코스프레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강성지지층인 개딸이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의 지역사무실과 자택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자 “민주당원이고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과 모욕,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적대감만 쌓일 뿐이다. 이재명 지지자를 자처하며 그런 일을 벌이면 이재명의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 건 상식”이라며 “그 힘으로 역사부정 반민생 세력과 싸워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