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CS 합병으로 韓IB시장서 영향력 쑥
UBS본사도 합병 발표후 “북미와 아시아 시장 확장 기회” 밝혀
스위스 최대 금융사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합병(M&A)으로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이들 조합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BS는 CS와의 합병을 계기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적극 모색할 전망이다. UBS 본사는 합병 발표후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도 했다.
IB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국내 M&A 자문, 투자유치 기업공개(IPO)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CS와 회사채 발행 시장 등에서 강점을 보여온 UBS간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반면 양사가 각기 강점을 가지는 분야가 뚜렷한 만큼 일각서 제기되는 합병에 따른 일방적인 조직 축소·구조조정 가능성은 낮게 보는 분위기다. 특히 IB업무의 특성상 고객 신뢰와 네트워크가 중요한 만큼 CS와 UBS가 각자 한국시장서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조직이 자연스럽게 재편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S 한국지점은 지난 2016년 대표에 오른 이경인 서울지점 대표와 심종민 전무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실력을 앞세워 국내 IB업계에서 맹활약해왔다. 특히 M&A, 투자 유치, IPO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아왔다. 그결과 CS는 매일경제 레이더M 리그테이블 M&A 부문에서 최근 3년간 지난 2020년과 2022년 두차례에 걸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IPO 분야에서도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현대중공업 등 굵직한 대어들의 상장 대표 주간을 맡아 두각을 나타냈다.
CS는 최근 불확실한 경제 환경속에서도 KT 클라우드 투자유치, IMM의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 SK팜테코 투자유치, 에이블씨앤씨 매각, 스카이레이크의 바이오솔루스 매각, 디오 매각, 두산로보틱스 IPO 등의 자문 업무를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반면 UBS는 국내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 CS보다 활약해왔다는 평가다. DCM 리그테이블상에서도 UBS가 CS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이밖에 한국 기업 관련 투자 유치에서도 간간히 명함을 내밀어왔다. UBS는 한화솔루션 중국 사업부 투자유치,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화장품 회사 인수 등과 관련해 주관사로서 역할을 했다.
IB 관계자는 “UBS와 CS가 합병하더라도 각사가 한국시장에서 서로 다른 분야에서 갖는 장점이 뚜렷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른 경쟁사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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