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전 점프 업그레이드…부츠 악몽도 안녕! [차준환 세계선수권 은메달]

강산 기자 2023. 3. 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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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22·고려대)이 한국남자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따냈다.

차준환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5.65점, 예술점수(PCS) 90.74점으로 합계 196.39점을 획득해 쇼트프로그램의 99.64점을 더한 총점 296.03점으로 우노 쇼마(일본·301.0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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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차준환(22·고려대)이 한국남자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따냈다.

차준환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5.65점, 예술점수(PCS) 90.74점으로 합계 196.39점을 획득해 쇼트프로그램의 99.64점을 더한 총점 296.03점으로 우노 쇼마(일본·301.0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선 3위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선 우노(196.51점)에 불과 0.12점차 뒤진 2위에 오르며 일리아 말리닌(미국·총점 288.44점)을 3위로 밀어냈다.

차준환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총점 282.38점을 받아 5위에 오르며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15위를 넘어 톱5에 진입하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그러나 베이징동계올림픽 직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17위에 그친 뒤 부츠 문제로 기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좋은 성적을 기대했던 차준환이 종합 24위에 머문 까닭에 한국피겨 남자 싱글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1장이 전부였다.

그에 따라 차준환의 책임감은 더 커졌다.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했던 이유다. 그 결과는 달콤했다. 차준환의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물론 총점도 개인 최고점이다. 트리플(3회전) 플립에서 가산점을 받지 못하고 0.08점이 깎인 것을 제외하면, 모든 과제를 완벽에 가깝게 수행했다.

특히 쿼드러플(4회전)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등 4회전 점프에서 모두 3점 이상의 가산점(GOE)을 받은 것은 엄청난 수확이다. 프리스케이팅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선 4.16점, 쿼드러플 토루프에선 3.53점의 GOE를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만 4.02점의 GOE를 받았다.

차준환은 연기를 마친 뒤 “세계선수권에서는 늘 좋은 기억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부츠 문제로 기권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마침내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지난해 경험을 통해 더 발전했다. 이번 대회에 오기 전에 스케이트를 바꿔 준비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메달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점수 이전에 클린 연기를 펼칠 수 있어 기쁘고, 나를 믿었기에 긴장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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