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대만, 외교관계 공식 단절…대만 수교 13개국으로 줄어

황경주 2023. 3. 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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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수교를 추진하는 중미 국가 온두라스가 25일(현지 시각) 대만과 외교 관계를 공식 단절했습니다.

온두라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며 "오늘자로 온두라스 정부는 대만에 외교 관계 단절을 통보했고, 대만과 더 이상 공식적인 관계나 접촉이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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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수교를 추진하는 중미 국가 온두라스가 25일(현지 시각) 대만과 외교 관계를 공식 단절했습니다.

1941년 관계 수립 이후 82년 만입니다.

이에 따라 대만 수교국은 13개국으로 줄게 됐습니다.

온두라스 외무부는 이날 트위터에 성명을 공개하고 “온두라스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재를 인정한다”며 “중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밝혔습니다.

‘하나의 중국’은 대만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의 원칙입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공식 관계 수립 추진을 발표했고, 온두라스는 사실상 대만과 단교 수순을 밟아 왔습니다.

온두라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며 “오늘자로 온두라스 정부는 대만에 외교 관계 단절을 통보했고, 대만과 더 이상 공식적인 관계나 접촉이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은 지난 23일 카스트로 대통령의 지시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이에 맞서 대만 정부도 온두라스와 단교를 발표하며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온두라스와 단교하며 현지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 부장은 “온두라스가 대규모 자금을 요구했다. 그들이 원한 것은 돈”이라며 “온두라스 주재 우리 대사는 이미 전날 떠나 귀국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는 “온두라스의 단교 발표와 차이잉원 총통의 다음 주 해외 순방 간 관련성에 매우 의심이 든다”며 “대만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온두라스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대만 외교부 청사 출입구에 다른 수교국들 국기와 함께 걸려 있던 온두라스 국기가 철거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하기도 했습니다.

온두라스가 단교를 공식화하면서 대만 수교국은 13개국만 남게 됐습니다.

교황청(바티칸)과 벨리즈, 에스와티니, 과테말라,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입니다.

온두라스는 차 총통이 2016년 5월 첫 집권한 이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손을 잡은 9번째 국가이기도 합니다.

다만 100여 개 비수교국도 대만과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대만이 인도태평양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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