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꽃 핀 연아 키즈… 한국 피겨 세계선수권 銀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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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김연아를 보고 자란 '연아 키즈'가 10년 만에 꽃을 피웠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려온 연아 키즈가 10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2·고려대)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96.39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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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에는 이해인이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메달
‘피겨 퀸’ 김연아를 보고 자란 ‘연아 키즈’가 10년 만에 꽃을 피웠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려온 연아 키즈가 10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1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당시에는 김연아가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홀로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여러 선수들이 함께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점이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2·고려대)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96.39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99.64점을 받은 차준환은 총점 296.0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클 잭슨의 댄스곡 메들리에 맞춰 쇼트를 연기했던 차준환은 이날 프리에선 영화 007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알찬 프로그램을 짰다.
차준환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작성한 자신의 쇼트(99.51점)과 프리(182.87점), 총점(282.38점)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차준환이 써내려가고 있는 ‘최초’와 ‘최고’ 기록은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최초’이자 ‘최고’이기도 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차준환은 “메달을 획득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오늘 스케이팅에도 매우 만족한다”며 “그간 열심히 훈련해 왔다. 오늘을 정말 즐기고 싶었는데, 즐기면서 모든 것을 쏟아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당시 부츠 고리가 떨어져 경기를 포기해야 했던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 관해 좋지 않은 기억들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마침내 좋은 기억을 만들게 됐다. 오늘은 드디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며 밝게 웃었다. 차준환은 한국의 다음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출전권 3장도 얻어냈다.
지난 24일에는 이해인(18·세화여고)이 총점 220.94점으로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연아가 2013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10년이 지나 이해인이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해인은 2022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거둔 개인 최고점(213.52점)도 7.42점이나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김채연(17·수리고)은 총점 203.51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해인과 김채연의 활약으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을 3장 확보했다.
이해인은 기자회견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기 시즌 준비에 더욱 집중하겠다”면서 “다음 시즌엔 트리플 악셀 점프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미국 골든스케이트와의 인터뷰에선 “김연아 언니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며 “내게 영원한 롤모델”이라며 웃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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