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주가부진에 전환사채 투자하는 기관들 …전환사채 석달만에 순발행 전환

김현정 2023. 3. 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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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환사채(CB) 발행이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증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직접 투자보다 전환사채에 투자하려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점도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늘리는데 한몫했다.

대표적으로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는 이달에만 17일 735억원, 22일 350억원 등 모두 1085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SK리츠는 이달 15일 23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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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달 전환사채(CB) 발행이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자금이 시급한 기업들과 투자처를 찾으려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맞아 떨어지면서 전환사채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26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3월 들어 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 규모(25일 기준)는 4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2143억원)이나 2월(2324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달은 상환액보다 발행액이 더 컸다. 순발행 규모는 1747억원 수준이다. 순발행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이다.

공모시장에 나갈 여력이 안 되는 기업들로에게 메자닌 시장은 '가뭄의 단비'나 다름 없다. 전환사채 발행으로 이자비용을 낮추면서 원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직접 투자보다 전환사채에 투자하려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점도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늘리는데 한몫했다. 통상 전환사채 발행금리는 일반 회사채 금리 대비 낮다. 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있어 향후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다. 주가가 부진해 전환권이 무용지물 되더라도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전환사채시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는 이달에만 17일 735억원, 22일 350억원 등 모두 1085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만기 보장수익률은 3개월 복리 2% 수준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만기까지 들고 있을 경우 만기에 원금의 10% 수준의 이자를 보장받는다.

해당 전환사채 735억원어치는 유진투자증권, 300억원은 사모펀드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의 블라인드펀드가 각각 인수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지난 20일 전환사채 455억원어치를 찍었다. 3년물로, 만기 보장수익률은 연 단리 4.12% 수준이다. 해당 사채는 싱가포르 옥타바펀드가 인수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모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2대 주주다.

SK리츠도 전환사채 발행에 나섰다. SK리츠는 이달 15일 23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율 연 3.5%, 만기 보장수익률은 4.5%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운용이 각각 운용하는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이 밖에 서진오토모티브, 한빛소프트, 서울식품공업 등이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대부분의 전환사채에는 투자자들이 중도에 원금 상환을 요청할 때 필요에 응한다는 풋옵션 조항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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