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박스피 속 '돈맥완화' 기대감↑

이정은 입력 2023. 3. 26. 11: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 높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대형 이벤트는 부재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300~2450으로 제시했다.

■은행 리스크 '진정 국면'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8% 오른 2414.96에 마감했다. 스위스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리스크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UBS가 CS를 인수하키로 하면서 우려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3.4% 오른 824.11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권 리스크는 진정 국면에 돌입한 분위기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발 불확실성은 더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5년 전 규제가 완화될 당시 대상 은행들 가운데 큰 편이었고, 다수 은행들은 이들처럼 자산을 운용하지 않았다. 2021년 실리콘밸리 경기의 특수성도 운용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는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일부 은행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 실패 때문"이라며 "경험을 통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금융리스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에 유동성을 공급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학습했다. 금융 리스크가 넓은 범위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덕분에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과 정부 유관기관들은 리스크 확산에 대응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며 "당분간 은행권 리스크가 진정된다고 본다면 최종 금리 레벨의 가시화, 아직 크리티컬하지 않은 수준의 경기 상황이라는 조건들이 우호적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치 수준(25bp)의 금리인상 직후 시장에 돈이 돌기 시작하는 '돈맥완화'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실제 달러 인덱스는 102달러선으로 반락했고,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8%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수급 상황도 견조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FOMC 이후 기술주·대형주 '주목'
삼성증권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됨에 따라 기술(테크)주에 주목해볼 만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김종민 연구원은 "'돈맥완화'의 물길이 새로운 주도 테마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유력한 후보는 미국·한국의 주가 괴리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기술주다. 성장주 내 높은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엔터주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대형주를 추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소비 수요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시장금리 하락에 먼저 우호적인 반응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긴축 강도 약화 구간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할 수 있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성장주에 우호적 시장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주도한 2차전지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강화되면서 차기 순환매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부상하고 있다"며 "반도체가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익 바닥 도래 기대와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경기에 민감한 가치주를 추천했다. 박승영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중국 경기가 확장되는 구간은 국내 주식시장에 최적 조합"이라며 "중국 비중이 높은 가치주의 비중확대 전략을 강화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철강·비철금속, 화장품·의류, 신재생 업종을 꼽았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특징은 2차전지 등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일부 분야로의 수급 쏠림 심화"라며 "일부 업종으로 단기 집중된 쏠림은 장기간 지속되기보다는 일정 수익 구간이 지나면 통상 대안을 찾는 것이 경험적인 수순이다. 톱라인 성장이 나올 수 있는 분야, 상대적 저평가 업종 중 예정된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