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성능 2년마다 2배 증가"···'무어의 법칙' 제시한 고든 무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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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공동 창립자이자 반도체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제시한 고든 무어(사진)가 24일(현지 시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무어는 인텔 창업 전인 1965년 4월 페어차일드반도체에서 연구개발(R&D) 담당으로 있던 당시 '일렉트로닉스 매거진'을 통해 "집적회로(IC) 부품 집적도가 매년 2배로 증가한 것을 지적하며 이런 흐름이 최소 10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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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공동 창립자이자 반도체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제시한 고든 무어(사진)가 24일(현지 시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무어가 이날 하와이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192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무어는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화학과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직장인 쇼클리반도체연구소에서 인텔 공동 창립자이자 평생의 친구인 로버트 노이스를 만났고 1968년 노이스와 함께 인텔을 창립해 ‘반도체 제국’을 완성한다.
무어는 ‘반도체 성능이 2년마다 2배의 비율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으로도 유명하다. 무어는 인텔 창업 전인 1965년 4월 페어차일드반도체에서 연구개발(R&D) 담당으로 있던 당시 ‘일렉트로닉스 매거진’을 통해 “집적회로(IC) 부품 집적도가 매년 2배로 증가한 것을 지적하며 이런 흐름이 최소 10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어는 1975년 기술이 2배로 향상되는 기간을 18개월로 수정했으며 해당 법칙은 지금까지 대체로 들어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그는 반도체 집적 회로가 컴퓨터와 자동차, 휴대 통신 장비 등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십 년 앞을 내다보기도 했다. 무어는 2005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 초창기에 진출한 것이 매우 운이 좋았다”면서 “실리콘 트랜지스터를 하나도 만들 수 없다가 17억 개의 실리콘 트랜지스터를 하나의 칩에 장착할 때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무어가 창립한 인텔은 1971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 4004’를 출시해 개인용 컴퓨터의 소형화와 대중화의 길을 열었다. 이후 제작된 ‘인텔 8088’이 당시 컴퓨터 1위 업체였던 IBM PC에 장착되면서 인텔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제패한다.
무어는 기부에도 열심이었다. 취미로 낚시를 즐기며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깨우쳤다는 그는 2000년에 부인과 함께 ‘고든앤드베티무어재단’을 설립해 과학 발전과 환경보호 운동을 지원했다. 2005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멀린다 부부를 꺾고 미국 최대 기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모교인 칼텍에도 수억 달러를 기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무어의 순자산은 75억 달러(약 9조 7500억 원)에 달한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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