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우승 앞둔 슈퍼루키 유해란, “여기선 신인중 신인, 최선 다하겠다”

김경호 기자 2023. 3. 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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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년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3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골드캐년|AFP연합뉴스



“한국에서는 챔피언조에서 많이 경기했지만, 여기서는 루키 중의 루키다. 내일 한 샷, 한 샷을 신중하게 하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 나선 신인 유해란(22)이 3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에 올라 역전 우승 기회를 맞았다.

유해란은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골드캐년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컨트리클럽(파72·6690야드)에서 열린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치고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전날 공동 23위에서 2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마지막날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하게 된 유해란은 루키로서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LPGA 투어 회원으로 치른 데뷔전 우승은 고진영(28)이 2018년 HSPS 한다 호주여자오픈(2월)에서 기록했다. 비회원으로는 2019년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AIG 위민스 오픈에서 LPGA 첫 출전에 우승한 적이 있다.

대회 첫날 생일을 맞아 더욱 의미있는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유해란은 첫날 공동 40위(2언더파)로 출발한 뒤 2, 3라운드에서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 4, 8번홀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유해란은 후반 들어 11, 14, 15번홀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컨샷을 홀 1m 남짓 거리에 붙이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이글을 잡고 마무리 했다.

유해란은 “어제 버디로 경기를 마친게 오늘 좋은 플레이로 이어졌다. 마지막홀에서는 세컨샷 때 바람이 불지 않아 원하는 자리에 떨어뜨려 이글을 잡을 수 있었다”며 “이번주 데뷔전에 나서면서 무척 긴장했지만, 코스에 나서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전에서 우승경쟁을 하게 된 소감으로는 “KLPGA 투어에서는 여러 번 챔피언조에서 뛰었지만 지금은 풋내기 신인이므로 매 샷마다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신인왕 출신 유해란은 국내에서 통산 5승을 거두고 지난해 연말 LPGA투어 Q시리즈에 도전해 수석 합격으로 미국무대로 진출했다.

교포선수 앨리슨 리(미국),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유해란과 공동 2위 그룹을 이뤘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선두와 2타차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번주 우승하면 세계 1위에 복귀하는 고진영(28)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고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선두에서 내려온 신지은(31)과 김세영(30), 양희영(34), 안나린(27) 등 12명의 공동 7위 그룹에 든 고진영은 감기로 인한 악전고투 속에 마지막날 대역전극으로 2대회 연속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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