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도곡렉슬` 전세값, 5억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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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신축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쏟아지자 구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중 67% 이상이 직전 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아파트 1분기 전세 거래 2만9668건 가운데 보증금 4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45.5%로 직전 4분기(37.7%)에 비해 7.8%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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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신축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쏟아지자 구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중 67% 이상이 직전 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축 아파트에서 직전 분기 대비 낮은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진 경우가 많았으며, 이런 '역전세난 여파'로 계약갱신청구권 비중은 2020년 8월 도입 이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의 서울 아파트 순수 전세 거래를 조사해보니 5138건 가운데 67.3%(3459건)가 '하락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동일단지, 동일면적에서 전세(보증부 월세 제외) 계약이 1건이라도 체결된 거래의 최고가격을 비교한 것이다.
최근 전셋값 하락으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 일부를 돌려줘야 하는 '역전세난'이 이어지는 추세인데다, 특히 신규 입주 단지가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거래 추세가 뚜렷했다. 지난달 말 3375가구의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한 강남구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하락 거래 비율이 74.5%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강남구 대단지인 '도곡렉슬' 전용면적 84㎡는 최근 11억 7000만원(3월 12일, 17층)에 새로 세입자를 들였는데, 이 물건의 직전 거래는 16억5000만원으로 보증금이 4억8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목동을 중심으로 재건축이 본격화된 양천구의 하락거래가 73.9%로 두번째로 높았고, 역시 지난달 1772가구 규모의 흑석리버파크자이의 입주가 시작된 동작구가 71.9%로 그다음이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새 아파트 입주로 이들 신축 단지에서 싼 전세매물이 쏟아지자 인근 아파트 전셋값도 약세를 보였다"며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나 갱신계약이 이뤄진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직전 분기보다 낮게 계약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성동구(71.4%)와 관악구(71.1%), 동대문구(71.0%), 용산구(70.1%) 등도 하락 거래가 70%를 넘었다.
특히 고가 전세 거래가 줄고, 저가 전세 거래는 늘었다. 올해 서울 아파트 1분기 전세 거래 2만9668건 가운데 보증금 4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45.5%로 직전 4분기(37.7%)에 비해 7.8%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비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중고가 아파트 전세 거래는 지난해 4분기 21.0%에서 올해 1분기 16.7%로 4.3%포인트,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10.2%에서 6.0%로 4.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전셋값 하락 여파로 계약갱신권청구권 사용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거래(1만4082건) 중 갱신권 사용 거래는 33.4%(4704건)로 2020년 8월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이래 분기 최저를 기록했다. 제도 도입 초기 갱신권 사용 비중은 70%를 넘었던 것과 대비하면 1년 만에 절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강남구는 작년 1분기 갱신권 사용 비중이 70.4%에서 올해 1분기 29.1%로 가장 많이 줄었고, 광진구도 작년 1분기 67.7%였던 갱신권 사용 비중이 올해 1분기는 27.4%로 급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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