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트럼프 닮은 꼴”… "진영논리·팬덤정치로 위기 돌파 시도"

“법치보다 억지로 생존해보자는 것” 
“‘흙수저’·’금수저’ 차이 말고는 같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1일 달서구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2023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닮은 꼴”이라고 주장했다. “둘 다 중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진영논리와 팬덤정치로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한미가 똑같이 겪고 있는 홍역이 있다. 그건 이재명 기소와 트럼프 기소 여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둘 다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묘하게도 똑같아 보인다”리며 “법치보다는 억지가 판치는 판도라 세상이라도 만들어 생존해 보자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홍 시장은 “둘 중 한 사람은 이미 두 번째 기소됐으나 추가로 몇 번 더 기소될지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나머지 한 사람은 미국 전직 대통령 역사상 범죄로 기소되는 첫 사례가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이 대표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이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라며 “한 사람은 ‘흙수저’ 출신이고, 또 한 사람은 ‘금수저’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