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온실농장' 김정은 모자이크화 재조명… '먹거리 챙기는 지도자' 부각

이설 기자 2023. 3. 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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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6일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에 설치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를 재조명하면서 '인민의 먹거리를 직접 챙긴다'는 '애민주의'를 적극 선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8일에도 군 창건일(건군절·2월8일)을 맞아 주민들이 함경남도 중평온실농장에 설치된 김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를 찾아 헌화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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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 어디에도 軍기지에 대규모 온실 지은 지도자 없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함경북도농촌경리위원회 중평온실농장에 설치된 김정은 당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를 소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26일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에 설치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를 재조명하면서 '인민의 먹거리를 직접 챙긴다'는 '애민주의'를 적극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애로운 어버이의 크나큰 은정 길이 전하는 중평의 온실바다'란 기사에서 중평온실농장 내의 김 총비서 모자이크 벽화를 소개했다. 벽화 속 김 총비서는 온실 농장에서 자란 채소를 밝은 표정으로 유심히 살피고 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중평온실농장 건설 당시 한 호동을 찾아 "풍요로운 남새(채소) 작황을 보고 만족을 금치 못했다"해 "삼복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희한한 남새 바다가 펼쳐질 드넓은 대지를 환한 미소 속에 바라보던 그이의 거룩한 영상이 숭엄히 안겨온다"고 선전했다.

중평온실농장은 지난 2018년 함경북도 소재 군 비행장 부지에 건설됐다. 북한은 이외에도 강동·연포온실농장 등 활용 가치가 떨어진 군 비행장 부지에 농장을 건설하며 먹거리 문제 해소를 꾀하고 있다.

신문은 "동서고금 그 어디에 영도자가 인민들의 남새 문제를 두고 그(김정은)처럼 걱정하며 군사기지를 내고 그 자리에 대규모 온실을 지은 예가 있었는가"라며 거듭 의미 부여했다.

신문은 또 김 총비서가 당시 온실농장뿐만 아니라 양묘장 건설장, 종업원 살림집까지 둘러봤다며 "이렇듯 따사로운 어버이의 품에 운명도 미래도 다 맡기고 사는 우리 인민처럼 복받은 인민이 그 어디에 또 있으랴"라고 전했다.

모자이크화는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와 주요 사업을 기리기 위해 제작하는 대표적인 '내부 선전용' 예술작품이다. 모자이크화의 주인공은 최고지도자 또는 김씨 일가에게만 허락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8일에도 군 창건일(건군절·2월8일)을 맞아 주민들이 함경남도 중평온실농장에 설치된 김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를 찾아 헌화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김 총비서의 모자이크화는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에서도 설치돼 있다. 그와 관련한 예술작품이 모두 새로 만든 '온실농장'에 설치돼 있단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북한 내부적으로 김 총비서가 인민의 먹거리를 챙기는 사업에 주력하는 '애민' 지도자임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 김 총비서의 모자이크화와 주민들의 헌화하는 모습 등이 북한 매체를 통해 속속 공개하고 있는 그가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위상을 가진 지도자임을 나타내기 위한 거것으로 해석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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