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 “사과한 게 학폭으로 인정…‘제2의 연진이’ 꼬리표 속상”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입력 2023. 3. 26. 08:15 수정 2023. 3. 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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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은우가 2년 전 제기된 자신을 둘러싼 학폭 논란과 관련, "사과를 했다고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달리는 것은 억울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심은우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학폭 가해자' '학폭배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올해 1월 드라마 '더글로리'가 방영된 날 이후 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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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우. 사진|엔유앤에이컴퍼니
배우 심은우가 2년 전 제기된 자신을 둘러싼 학폭 논란과 관련, “사과를 했다고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달리는 것은 억울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심은우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학폭 가해자’ ‘학폭배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올해 1월 드라마 ‘더글로리’가 방영된 날 이후 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21년 3월 저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고 이후 그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며 “친구가 익명으로 저를 고발한 내용은 ‘중학교 1학년 때 박소리의 주도로 따돌림을 당했다. 만나면 욕을 했고 이간질을 하고 친한 친구와 멀어지게 만들고 같이 다니는 무리들의 괴롭힘으로 버스를 못타 2년간 학교에 부모님이 데려다줬다는 등 현재 정신과 상담도 받고 있고 여전히 지내는데 지장이 있어 용기내 얘기한다. 이 글은 절대 지우지 않겠으며 진정한 사과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고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설명했다.

이어 “이 글을 접하고 기사가 나고 20일 후 공개사과를 하기까지에는 과정이 있었다. 처음 글을 접했을 당시 저는 글쓴이가 누군인지 알 수 없었고, 한 친구의 연락을 통해 그 친구의 연락처를 물어봐 그 친구의 언니의 연락처를 받았다”며 “통화 후 다음날 인터넷 포털에 학폭가해 의혹 기사가 무수히 올라왔고 그 친구와 어떤 대화도 할 수조차 없어 저와 당시 소속사는 기억에 없는 일을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할 수 밖에 없게 됐고 그렇게 의도와는 다르게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저는 드라마 ‘날아올라라나비’ 를 6개월 동안 촬영을 하고 있었다. 드라마팀 모두가 나로 인해 피해를 받는 상황과 학폭을 했냐 안했냐 오로지 했냐 안했냐로 조여오는 압박에 무섭고 두려웠다”며 “그런 일을 내가 만들었다면 사과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됐다”고 했다.

심은우는 “학창 시절 저는 당연하게도 모범생은 아니었다. 진실로 고백하건데 특히 중학교 1학년 때 저는 남들보다 욕심도 이기심도 질투도 많고 내가 돋보이고 싶고 참 정말 한 없이 부족한사람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제 학창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 걸로 오인돼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 연진이 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많은 악플들 게시물들.. 저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들이 있다.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처벌을 위해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심은우는 “지금 무수한 고민 끝에 오랫동안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이 글이 나를 더 끝없는 터널로 데려가는건 아닐지.. 영영 배우로 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닐지.. 너무 두렵고 두렵다”며 “늘 부족한 저로 인해 과거 언젠가라도 조금이나마 상처받은 사람들 있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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