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묵는데만 1600만원...숱한 화제 뿌린 남자 [방영덕의 디테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디올·펜디·셀린느·티파니앤코·모엣샹동 등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의 얘깁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20일부터 2박 3일동안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 곳의 하루 객실료는 1600만원 달합니다)에 묵으며 서울 경기지역 주요 백화점과 명품 매장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명품왕’이라고도 불리는 아르노 회장의 재산 보유액은 올해 2월 기준으로 2137억달러(약 213조원)에 달합니다. 전 세계 1위 부호입니다. 그런 그가 왜 방한을 했고, 유통기업 총수들은 앞다퉈 의전을 해야했을까요.
롯데백화점 측은 아르노 회장 접견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직접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와 함께 정지선 회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특급 의전에 나섰구요. 신세계에서는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응대를 했습니다.
서울 용산구 리움 미술관도 비공개 방문을 했는데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만남이 포착됐죠. 그야말로 특급의전입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지역별로 매장수를 제한하는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지요. 명품 브랜드 입점을 위해서 아르노 회장에게 극진한 대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례로 백화점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인데,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이 중에서도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이른바 ‘에루샤’의 유치 여부는 백화점 업계에서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실제로 매출 1조 클럽의 백화점들은 에루샤 매장을 다 보유하고 있고요. 에루샤 중에서도 루이비통의 국내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지난 2021년 기준으로 각 사가 국내에서 올린 매출을 보면요. ▲에르메스코리아 5275억원 ▲루이비통코리아 1조4681억원 ▲샤넬코리아 1조2238억원입니다. 전년과 비교해 에르메스는 25.8%, 루이비통은 40.2%, 샤넬은 31.6% 매출이 늘었습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더 가팔랐는데요. 각사의 2021년 영업이익은 ▲에르메스코리아 1705억원 ▲루이비통코리아 3019억원 ▲샤넬코리아 2489억원이고요. 전년 대비 영업이익 신장률은 에르메스 27.8%, 루이비통 98.7%, 샤넬 66.9% 등입니다.
특히나 루이비통은 현재 국내에서 시내 면세점은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있습니다.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의 리셀(되팔기)로 인해 브랜드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과 공항 면세점에서 루이비통을 유치하고 입점을 유지하는 일은 더더욱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죠.
향후 LVMH그룹 내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 어느 백화점에 입점을 더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당장 더현대 서울에 루이비통 매장이 입점할 지 주목됩니다.
지난해 8월 31일부로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은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이후 더현대 서울에서 입점을 추진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는데, 아니나다를까 아르노 회장이 이번 방한 기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더현대 서울을 ‘깜짝’ 방문함으로써 더현대 서울에 루이비통 매장 입점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에 힘을 실어줍니다.
현재 전면 리뉴얼을 통해 강남 1등 점포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루이비통 매장이 들어올지도 관심사입니다. 현재 롯데백화점 강남점에는 에르메스, 루이비통,샤넬 등 주요 명품 브랜드가 없습니다.
면세점 업계도 관심이 큽니다. 시내 면세점의 점진적 철수 정책을 밝힌 루이비통은 공항 면세점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는데요.
루이비통은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2터미널에 추가 매장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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