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예탁결제원 대구지원, 스타트업 성장 디딤돌

단계별 지원 체계 구축…투자유치·매출 달성·'스타 기업' 선정

스타트업 성장지원 체계도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지원이 대구·경북 지역의 벤처기업·스타트업 창업 지원활동을 통해 기업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대구지원은 2017년 지원으로 승격한 이후, 스타트업(기술창업기업)의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DGU IR 컨테스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CF·온라인 소액 투자) 비용지원 프로그램인 'CF 스타 컨테스트', 종합 성장지원 프로그램인 'K-캠프 대구'를 진행해 왔다.

대구지원은 세 가지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지역 스타트업 성장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3년 미만 스타트업 대상 모의 IR 대회

26일 대구지원에 따르면 지원은 2018년부터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DGU IR 컨테스트'(모의 IR 대회)를 열어 IR(투자유치 설명회) 역량 강화 및 성장을 지원했다.

매년 대구경북창업보육협의회와 함께 창업 3년 미만의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및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본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IR 컨테스트는 창업보육협의회에 속한 34개 창업보육센터의 입주기업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약 3개월간 진행한다.

IR 활동에 필수적인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투자자에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발표 전략 및 크라우드펀딩 제도 교육을 한다.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포상도 한다. 지난해까지 5년간 IR 대회 상금 8천200만 원을 지원했다.

창업 붐을 조성하고자 2022년부터 대학생 및 예비 창업자로 참가 대상을 넓혔다.

올해는 5, 6월께 프로그램을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모의 IR 대회 우수기업 선정 [예탁결제원 대구지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초·중 단계 스타트업 크라우드펀딩 지원

예탁결제원 대구지원은 2017년부터 대구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CF 스타 컨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기업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이용 활성화를 꾀했다.

창업 후 3~7년 된 초·중 단계 벤처기업·스타트업의 자금 조달과 자본시장 진입을 돕는다.

대구지원은 IR 교육·컨설팅, 우수기업 선발, 선발된 기업에 크라우드펀딩 개시까지 소요 비용을 지원한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구창업허브(DASH)를 통해 모집공고 등을 진행한다.

대구지원은 2017~2022년 대구·경북 22개 기업의 크라우드펀딩을 지원했다. 이 중 8개 기업이 5억 5천만 원의 펀딩 모집에 성공했다.

자동차부품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을 제공하는 '오토인'은 2017년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음 해 121명의 소액투자자로부터 6천4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 회사는 크라우드펀딩 성공에 힘입어 2018년 4월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스타트업 전용 시장인 KSM(KRX Startup Market)에도 등록했다.

올해는 지난 10일까지 참가 기업을 모집했으며 비즈니스모델 강화 전략, 펀딩 전략 등에 대한 연수를 시행한다.

4월 중 우수기업 5개 사를 선발해 크라우드펀딩 모집등록을 하면 소요된 비용을 기업당 최대 800만 원까지 지원한다.

2023 CF 스타 컨테스트 포스터 [예탁결제원 대구지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혁신 창업기업 액셀러레이팅 'K-캠프 대구'

대구지원은 또한 2020년부터 혁신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K-캠프 대구'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록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운영사로 선정하고, 7년 미만 혁신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6개월간 비즈니스 모델 강화, 기업 성장을 위한 특강·워크숍, 기업별 맞춤형 멘토링, 네트워킹, 크라우드펀딩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k-캠프 대구 3기 프로그램을 통해 9개 기업이 선정돼 사업모델 코칭 등을 받았다.

이 중 5개 기업이 총 7억1천500만 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하고 후속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며, TIPS(민간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에도 선정돼 글로벌 투자지원을 추진 중이다.

데모데이(시연 행사)를 거쳐 선발된 퀘스터, 식파마 등 우수기업 2곳은 최근 전국에서 뽑힌 우수기업들과 최종라운드 IR 발표를 겨루는 'K-캠프' 전국대회에 참가했다.

앞서 K-Camp 대구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릴리커버(1기)와 토보스(2기)는 지난해 6회 대구스타트업 어워즈에서 나란히 우수상을 받았다.

대구지원은 이달 중 4기 프로그램에 착수할 계획이다.

K-캠프 대구 3기 워크숍 참가자들 [예탁결제원 대구지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투자유치·매출 달성·고용 창출 성과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으로 증권의 발행과 유통 원활화를 지원하는 예탁결제원은 스타트업 성장을 이끌어 자본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국내 자본시장 발전을 꾀하고 있다.

대구지원은 기업 성장 단계별로 컨설팅과 투자 유치 지원을 펼쳐 착실히 실적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3가지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수료한 51개의 기업 중 31곳이 최근 3년간 93억 원의 투자유치, 392억 원의 매출, 80여 명의 고용 창출 실적을 달성했다.

황창국 예탁결제원 대구지원 수석위원은 "'CF 컨테스트'나 'K-캠프 대구'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뒤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와 후속 투자 프로그램을 제의받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원 프로그램을 수료한 기업 중 5곳은 대구시 '스타 기업'으로 선정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백상태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지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벤처·스타트업의 역량을 강화해 크라우드펀딩, 벤처투자 등 후속 투자유치와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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