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의정부시 버스전용차로 6년째 제 역할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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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교통 대책으로 설치된 경기 의정부시 내 버스전용차로(BRT)가 6년째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이에 의정부시는 지난해부터 대중교통 5개년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전문기관으로부터 현행 BRT 유지, 시간제 운용, BRT 폐지 등 3개 방안을 제안받았으며 이 가운데 현행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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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신도시 교통 대책으로 설치된 경기 의정부시 내 버스전용차로(BRT)가 6년째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당초 계획에서 반토막 나면서 정작 해당 신도시와 연결되지 않은 데다 뾰족한 대안이 없어 오히려 주변 교통 혼잡만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BRT는 2007년 신도시인 민락2택지개발지구 조성을 앞두고 열악한 교통망에 대한 대책으로 추진됐다.
민락2지구∼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만가대 입구∼호장교∼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8.6㎞에 계획됐으며 비용 90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기로 했다.
이 노선은 지하철 7호선 장암역도 지나 민락2지구 주민들이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았다.
의정부시는 2018년 10월 1일 BRT를 개통했다.
그러나 민락2지구∼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와 의정부·서울시계∼도봉산역 등이 제외되고 4.4㎞만 설치됐다.
국도 구간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안전을 이유로 반대했고, 서울 구간은 가변 차선 등으로 BRT 설치가 적합하지 않았다.
정작 민락2지구와는 연결되지 않는 등 시작과 마지막 구간이 빠져 반토막 나면서 제 역할을 못 한 채 6년째 운영되고 있다.
더욱이 서울 노원구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의정부로 진입하는 도로는 BRT 때문에 1개 차로가 줄면서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를 빚게 됐다.
결국 BRT는 서행 구간이 생기는 등 효율이 낮다는 민원이 생겼고, 현재 이 구간을 경유하는 18개 버스 노선 중 8개 노선만 이용하고 있다.
이에 의정부시는 지난해부터 대중교통 5개년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전문기관으로부터 현행 BRT 유지, 시간제 운용, BRT 폐지 등 3개 방안을 제안받았으며 이 가운데 현행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BRT 이용 효율을 높이고자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데 도로 구조와 버스 노선 등에서 제약이 많다"며 "우선 많은 버스 노선이 BRT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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