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오타니… 1170억 동료에게 조언, “엄청나게 도움 됐다”

김태우 기자 2023. 3. 26.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일본의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끝났다.

여러 선수들이 힘을 합쳐 만든 우승이었지만, 일등공신을 뽑는다면 역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었다.

타선에서 오타니 이상의 영양가를 보여준 선수가 바로 요시다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오타니에게 적지 않은 조언을 들었다고 밝힌 요시다 마사타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일본의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끝났다. 여러 선수들이 힘을 합쳐 만든 우승이었지만, 일등공신을 뽑는다면 역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었다.

현대 야구의 역사를 새로 쓸 만한 투‧타 겸업으로 리그 최고 선수 자리에 오른 오타니는 이번 WBC에서도 이도류의 진가를 발휘하며 우승에 결정적인 몫을 했다. 타자로도 맹활약함은 물론 투수로도 세 경기에 등판했고, 미국과 결승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선수도 바로 오타니였다.

타선에서 오타니 이상의 영양가를 보여준 선수가 바로 요시다였다. 요시다는 이번 대회에서 13타점을 쓸어 담으며 WBC 신기록을 썼다. 5번 혹은 4번에 위치한 요시다는 오타니를 비롯한 앞선 타자들이 만든 기회를 차분하게 정리하는 등 해결사 몫을 톡톡히 했다. 보스턴의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

그런데 요시다는 일본 대표팀이 해산하기 전 오타니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요시다는 오타니보다 한 살이 많지만, 대학에 진학한 관계로 프로 입단은 오타니보다 늦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진출도 오타니가 훨씬 빨랐다. 올해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에서의 첫 시즌을 맞이하는 요시다로서는 오타니가 가진 ‘타자로서의’ 노하우가 궁금할 법했다.

오타니는 성심성의껏 조언을 해줬다는 게 요시다의 고마움이다. 요시다는 25일(한국시간) ‘보스턴 글로브’와 인터뷰에서 “그(오타니)는 미국에서 투수를 상대로 공을 기다리는 방법과 보는 방법, 그리고 각각의 상황 등 몇 가지 조언을 해줬다”면서 “그것은 정말 편안한 이야기였고 나에게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미국과 일본의 야구는 또 다르고, 투수들의 스타일이나 팀의 경기 스타일 모두가 다르다. 요시다는 일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지만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 느낌을 체감하기 쉽지 않았다. 오타니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을 한 것이다. 물론 경기에 들어가서 이겨내야하지만 한 번쯤 생각할 거리와 함께 시즌을 맞이한다는 건 나쁘지 않다.

요시다가 맹타를 터뜨리면서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이 선수에게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이 옳았느냐”는 비판은 조금씩 기대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요시다는 “솔직히 말해 내가 어느 타순에 위치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주목하는 것은 모든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베이스에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면 나는 출루해야 하고, 득점권에 누군가가 있다면 나는 그를 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게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