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에 OTT 피해 '눈덩이'

윤지원 기자 2023. 3. 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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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인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영상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국내 OTT 및 오리지널 시리즈 콘텐츠를 일괄 삭제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스트리밍 사이트로, 최신 영상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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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불법 유통…약 4조9000억원 경제적 피해 발생 추산
방심위 접속 차단하지만 "실효성 떨어져"…강도 높은 대책 요구
ⓒ News1 DB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영상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인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영상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추산된 피해금액만 5조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사업자들이 협의체를 꾸리고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국내 OTT 및 오리지널 시리즈 콘텐츠를 일괄 삭제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당되는 콘텐츠는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KT 시즌 등 그외 기타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다.

누누티비 측은 "국내 OTT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며 앞으로 자료 요청 또한 국내 OTT 관련된 모든 자료는 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스트리밍 사이트로, 최신 영상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 중이다.

이에 지난 8일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누누티비에 대한 형사 고소에 나섰다. 협의체에는 MBC·KBS·CJ ENM·JTBC 등의 방송사, 영화제작사 및 배급사들로 구성된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방송·영화콘텐츠 전문 제작스튜디오 SLL, 웨이브·티빙 등이 참여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이전부터 지속된 고질적인 문제지만 최근 들어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커졌다. 협의체는 누누티비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콘텐츠 수 및 조회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약 4조9000억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협의체에 참여 중인 MBC 법무팀 안상필 차장은 "VOD 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고 부가 판권이나 해외 유통 등의 수익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단속은 쉽지 않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누누티비의 인터넷 주소(URL)를 차단할 수 있지만 누누티비는 매번 우회 주소를 만드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방심위의 의결 과정에 시간이 소요돼 접속 차단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누누티비가 국내 OTT 오리지널 콘텐츠 삭제를 예고했지만 업계에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방심위에 신청을 하면 기술적으로 차단이 어렵다는 답변이 나온다"며 "또 심의 결과가 1주에서 2주 정도 소요가 되는데 차단에 대한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방심위 측 또한 "지난 2021년 10월12일 이후 총 20회 접속 차단을 결정했다"면서도 "다만 기술적 미차단과 관련해 위원회가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에 요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부재하다"고 밝혔다.

안 차장은 "유사한 사이트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저작권 침해 행위는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수사를 통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누누티비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ISP 8개사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별도 관계부처와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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