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비 어쩌다가…투자유치 실패·임직원 줄이탈에 분위기 '뒤숭숭'

김진희 기자 한지명 기자 2023. 3. 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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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 1위를 달리던 트렌비가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최 CSO가 사실상 공동대표로 트렌비의 향후 투자 유치를 책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트렌비가 약 2달 전에도 투자를 유치하려다 실패하는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 CSO가 사실상 공동대표 역할을 하며 투자 조달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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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 유치 실패…CMO 비롯해 홍보·HR 인력 줄퇴사
트렌비 "성장보다 효율 운영·리세일 집중할 방침"
(트렌비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한지명 기자 =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 1위를 달리던 트렌비가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다.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핵심 조직 임직원들의 퇴사가 줄을 잇고 있어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렌비는 사업부 총괄 대표에 최주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선임했다. 최 CSO는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승진하고 향후 비즈니스의 전략 및 기획, 운영 등 트렌비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최 CSO는 트렌비에서 글로벌 MD와 파트너십을 총괄했다. 2017년부터 5년간 W컨셉 CSO로 근무하며 3배 이상 성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W컨셉 이전에는 10여 년간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디즈니에서 전략 컨설팅을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최 CSO가 사실상 공동대표로 트렌비의 향후 투자 유치를 책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 CSO가 벤처캐피탈(VC) 쪽 사람으로 트렌비가 VC 분위기를 고려해 이 같은 인사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트렌비가 약 2달 전에도 투자를 유치하려다 실패하는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 CSO가 사실상 공동대표 역할을 하며 투자 조달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로 대표되는 온라인 기반 명품 플랫폼은 스타트업으로 투자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트렌비는 자금 부족으로 운영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 속 보복 소비로 명품 수요가 늘면서 급성장한 이들은 점차 매출이 꺾이면서 사정이 좋지 않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으로 이들 플랫폼이 흑자 전환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옥석 가리기'를 통해 정리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렌비는 핵심 조직 임직원들의 퇴사가 잇따르면서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홍보를 비롯해 HR 담당 인력이 최근 줄줄이 회사를 그만둔 데 이어 핵심 조직인 마케팅을 총괄하는 CMO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CSO의 승진은 회사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에서 시행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트렌비 관계자는 "성장 중심 비즈니스보다 효율과 운영 중심의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하고 리세일 비즈니스에 조금 더 집중할 방침"이라며 "최 CSO가 이 같은 기조에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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