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르파 게레이 모더나 CCO “mRNA 백신은 이제 막 시작됐다”

김양혁 기자 2023. 3. 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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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기술 위력 느껴…삶의 질 향상 도움”
“모더나 백신, 효과·안전성 일관성 확인”
“호흡기·잠복바이러스·항암·희소질환 영역 확대”
“韓, 모더나 핵심국이자 파트너”
아르파 게레이(Arpa Garay) 모더나 최고상업책임자(CCO). /모더나

한때는 모두가 외면하던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은 이제 모두가 연구하는 주제가 됐다.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가 mRNA 가능성을 확인하면서다. 세계의 시선은 10년 넘게 특별히 내세울 만한 히트 상품 없이 누적 적자만 1조7000억원을 기록하던 이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기회로 작용했다. 회사 설립 후 mRNA에만 집중해온 모더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2021년 불과 9개월 만에 백신을 내놓으며 mRNA 기술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해냈다. 코로나19 백신은 모더나가 창업 이후 내놓은 첫 제품이기도 하다.

아르파 게레이(Arpa Garay) 모더나 최고상업책임자(CCO)는 “mRNA 기술로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는 것을 보며 기술의 위력을 느꼈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난 2년 동안 쌓아온 코로나19 백신 데이터는 모든 백신을 통틀어 가장 많으며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성과 안전성이 일관성 있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그가 2006년부터 16년 동안 몸담았던 미국 머크에서 모더나로 합류한 배경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mRNA는 외면받은 기술이었다.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RNA를 변형해 몸안에 주입한 뒤 세포가 병, 바이러스를 퇴치하도록 유도하는 형식이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였던 데릭 로시와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2010년 모더나를 창업해 mRNA에 집중해왔다. 10년 이상 축적한 기술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마침내 빛을 봤다.

코로나19 백신은 시작에 불과하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잡은 mRNA 주도권을 놓을 생각이 없다.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호흡기 질환 백신부터, 잠복바이러스 백신, 개인맞춤형 항암 백신, 희소질환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RSV 백신을 상업화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없으며, mRNA로 개발된 독감백신도 없다. 또 한 번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게레이 CCO는 “연구개발(R&D)팀에서 추진하는 파이프라인만 48개에 달한다”며 “호흡기와 항암, 희소질환 등의 분야는 mRNA 플랫폼으로 성공(상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SV 백신은 상업화에 임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월 RSV 백신 ‘mRNA-1345′의 고령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약 84%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로 확대를 꾀한다. 지난해 발표한 항암백신후보 물질 mRNA-4157/V940과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을 관찰한 2상 임상에서는 재발, 사망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가(개량)백신. /모더나

게레이 CCO는 “mRNA 기술은 적용 범위와 면역학적 확장성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빠르게 제품을 시장에 진입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을 꾀한다. 사업부 조직 정비에 한창이다. 목표는 세계 최고 헬스케어 기업이다. 올해 21개국에 직접 진출해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도 대상이다. 회사는 한국을 핵심 국가이자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조선비즈는 최근 한국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방한한 그를 단독으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르파 게레이(Arpa Garay) 모더나 최고판매책임자(CCO). /모더나

−방한 목적은.

“과거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적은 있지만, 모더나로 합류한 이후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방한 목적은 두 가지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논의와 함께 한국 과학계와 정부, 이해 관계자들과 만나 모더나가 어떤 파트너가 될지 모색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와 함께 추후 (새로 올 수 있는) 팬데믹을 준비할 것이다.”

모더나는 지난 3월 20일 질병관리청과 만나 코로나19뿐 아니라, 신종 감염병 대비를 위한 안정적인 백신공급 방안 등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또 국내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 사업단(KmVAC)과 백신 연구개발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모더나에 합류했다. 머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다 모더나로 합류한 이유는.

“우선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mRNA 기술의 위력을 느꼈다. 파이프라인도 봤더니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모더나라는 조직은 무에서 유를 구축했다. 헬스케어라는 분야를 환자에게 개인 맞춤화해 환자뿐 아니라 의사, 정부, 여러 당사자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가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매력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회사가 미국과 유럽에 초점을 두고 있다. 모더나는 글로벌한 관점으로 바라본다. 헬스케어에 대해 광범위하게 고민해볼 수 있다는 게 와닿았다. 접근성 확대로 모든 사람이 우수한 기술을 누리게 할 것이다.”

−접근성 확대의 의미는.

“코로나19 백신을 예로 들면 코백스 퍼실리티와 협업해 저소득 국가에도 길을 터주는 역할을 했다. 미래 사업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소득과 관계없이 기술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한국은 코로나19 초기에 백신 접종률 높은 국가였지만, 최근 들어 2가(개량)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는 제조사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접종률 감소 원인을 어떻게 보는지.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접종률 감소는)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백신 접종률이 전년과 비교해 상당히 떨어졌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우선 여러 국가에서 접종 필요성에 혼란이 있었다. 봄에도 접종하고, 가을에도 맞으라고 하니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통해 충분히 면역이 형성됐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소식이 끊기질 않으니 결국 코로나19가 일상이 됐다. 많은 국가가 부스터샷을 권고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례 접종으로 추진할 것이다. 데이터를 보면 여전히 코로나19가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한다. 국가는 접종을 권고할 수밖에 없다. 백신이 중증 질환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정부가 엔데믹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기간 모더나의 성과에 대해 평가해달라.

“머크에 몸담았던 시절부터 모더나 성과를 예의주시했었다. 지금까지 모더나가 이룬 것은 마치 영웅 같다고 평가할 수 있다. mRNA 기술로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는 집념이 대단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모더나의 첫 백신이었다. 고품질 데이터를 시작으로 임상시험을 빠르게 진행했고, 공급도 원활하게 했다. 덕분에 170만건의 사망을 예방했다. 백신 접종 대상자는 수억명에 달한다.”

−미국은 올해 내 코로나19 백신 상업화를 할 계획이다.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은.

“미국은 가장 큰 시장이다. 5월 중순부터 상업화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첫 전환이 되는 시장이 미국인 셈이다. 우선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계약은 정부를 대상으로 했었다. 공급도 정부가 지정한 기지에서 하고, 유통 역시 마찬가지다. 상업화가 시작하면 우선 계약 주체가 정부만이 아니다. 약국부터 병원 등 다수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유통 방식도 변화할 것이다. 수요자가 원하는 곳까지 유통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로 공급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상업화 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모더나 백신의 경쟁력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백신으로 쌓은 데이터는 모든 백신을 통틀어 가장 많다.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모더나는 효과성이 일관성 있게 나타난다. 1, 2차 접종 시와 마찬가지로 BA1, BA4·5와 같은 변이에서도 효과에 대한 일관성을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안전성도 확인했다. 특히 면역 저하자에게도 같은 효과 나타낸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상업화하면 백신 가격이 오를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상 계획은 고수하는 것인가. 인상한다면 그 폭과 시점은.

“미국에서 올해 가을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세계 공중 보건 비상사태가 끝나면 미국 정부는 더 이상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모더나는 지급 능력과 관계 없이 모든 미국 시민이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1바이알(유리병)당 가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나 이는 여전히 논의 중인 사항이다. 중요한 것은 모더나 백신은 세계 수억명의 생명을 보호하고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모더나 기업이미지(CI). /트위터 캡쳐

−제약사도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의약품을 개발·생산하기 때문에 공공재적 성격도 있다. CCO로서 이해 상충 부문에 고민이 깊을 것 같다.

“상업적 업무를 맡은 책임자로서 균형을 고심해야 한다. 미국의 예로 들면 설정 가격은 미국 사회에 제공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 가격 설정 노력과 동시에 최대한 백신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도 함께 고민한다. 예를 들면 미국 내 보험 가입이 안 된 사람의 경우 무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도 있다.”

−국가별로 백신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인가. 저소득국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나.

“내부적으로 국가별 백신 효과성과 입원, 감염, 확진자, 생산성저하 감소 등의 대입 변수를 고려해 모형화하는 시스템이 있다. 이를 고려해 국가별 제공 가치를 정한다. 국가별로 입원 1건을 줄이는 가치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올해 동절기 백신 접종에는 어떤 종류의 코로나19 백신 출시할 계획인가.

“국가별로 어떤 신종 변이가 우세종으로 등장하는지 면밀하게 추적 중이다. 공중보건 관련 기구들과도 논의 중이다. 규제당국에서 원하는 백신에 대해 논의 중이며, 미국 FDA, 한국 질병청과도 만났다. 한국에서는 어떤 변이를 우려하는지 논의했고, 아직 논의는 진행 중이다. 어떤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데는 두 달 정도 걸릴 것이다. FDA가 6월 발표할 예정인데, 다른 국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회사로만 잘 알려져 있다. 보유한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다른 백신은.

“R&D에서 추진하는 게 프로그램이 48개에 달한다. 이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4개 주력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시작한 호흡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첫 번째는 호흡기 질환 백신이다. RSV 백신 이외에 독감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두 번째는 기존에도 백신이 있지만, 추가 개발이 필요한 잠복 바이러스다.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백신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인체유두종바이러스(HIV), 대상포진 등에 대응하는 백신도 개발 중이다. 세 번째 집중하는 분야는 개인맞춤형 항암 백신(ICT)이다. 마지막으로 희소질환 분야에서 mRNA의 잠재력을 연구로 확인하고 있다.”

−아직 RSV 백신 상용화한 업체가 없다. 시장 선점 효과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상용화 시점은.

“지난 1월 18일 RSV 백신 후보물질 mRNA-1345 개발을 위해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3상 임상 시험 주요 데이터를 발표했다. 미국의 독립적인 기관인 데이터와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 검토에 따라 mRNA-1345는 ‘2개 이상의 증상으로 정의되는 RSV와 연관된 하기도 질환(RSV-LRTD)’에 있어 83.7%의 백신 효능을 입증했다. 3개 이상의 증상에 의해 정의된 RSV 하기도 질환의 효과를 측정하는 또 다른 주요 평가 변수인 백신 효능은 82.4%로 모든 주요 평가 변수를 충족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내 FDA에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 계획이다. 조만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mRNA 독감백신도 아직 없다. 전체 매출에서 한국이 크지 않겠지만, 현재 한국은 내수 시장이 장악 중이다. 향후 독감백신 출시된다면 강점은.

“모더나는 신속한 약물 설계 기술로 품질, 확장성 또는 속도를 변경하지 않고 약물 설계 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mRNA 기술이 일반적으로 임상 개발과 제조에 긴 리드 타임을 필요로 하는 전통 방식의 독감백신 시장에 혁명을 일으킬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mRNA 기술은 적용 범위와 면역학적 확장성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빠르게 제품을 시장에 진입하게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항암백신후보 물질 mRNA-4157/V940 임상 2상 데이터가 고무적이었다.

“MSD와 완전 치료 후 재발 위험이 높은 3·4기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재발 위험이 높은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키트루다와 모더나 mRNA-4157/V940을 함께 사용한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했을 때 질병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44% 감소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인했다.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 의미 있는 데이터다. 이를 기반으로 비소세포 폐암 등 다른 종양 유형에 대한 연구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모더나가 사업부(커머셜 조직)를 정비 중이라고 들었다. 향후 계획은.

“글로벌하게 확장을 시도할 계획이다. 21개국에 직접 진출해 조직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도 포함된다. 국가별로 모더나와 제약사에 필요한 요구가 무엇인지에 따라 구성 방식이 달라질 것이다.”

스테판 방셀(Stephane Bancel) 모더나 CEO(최고경영자)가 2023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사업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양혁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이 벌어들인 비용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모더나의 계획은.

“여러 영역에 걸쳐 재투자해왔다. 앞으로도 재투자는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다. 보유한 mRNA 플랫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모더나가 보유하고 있는 48개의 프로그램 중 여러 프로그램의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 상업, 디지털 역량과 회사 구축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투자 우선순위는 우리 기술과 기능의 범위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매력적인 외부 투자와 협력 기회를 찾는 것이다. mRNA 플랫폼을 검증하고 보완하며 잠재적인 외부 투자 기회에 대해 검증된 접근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여러 추가 외부 협업 기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모더나가 기대한 바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모더나 사업의 핵심 지역이다. 한국, 일본, 호주, 대만, 싱가포르, 홍콩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21년 모더나와 한국 정부는 국내 연구와 제조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협력을 발표했다. 한국은 모더나의 핵심 국가이자 파트너다.”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는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전경. /연합뉴스

−한국에 여러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가 있다. CDMO 선정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부문은.

“코로나19 시기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한 덕분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었다. 대부분 파트너와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CDMO 선정은 향후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의 필요에 따라 차이가 생길 것이다. 우선 내부 역량을 키우고 어떤 업무를 요청할지 자체적으로 논의하겠다.”

−향후 3~5년 후 모더나가 어떤 회사가 돼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헬스케어 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mRNA 기술이 더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과학, 기술, 인류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 감염질환, 종양학, 희소질환, 심혈관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포함한 많은 치료 분야에 mRNA 혁신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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