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완패→롯데 역전승…노시환이 밝힌 선수단 일깨운 '최고참'의 한마디 [MD부산]

2023. 3. 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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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좋은 팀이 되려면 연패가 없어야 된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맞대결에 3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범경기 타격 페이스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이튿날 KT 위즈를 상대로 첫 아치를 포함한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페이스를 이어가는 등 25일 경기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9경기에서 11안타 3홈런 4타점 4득점 타율 0.423 OPS 1.310으로 펄펄 날고 있다.

노시환은 가장 중요한 순간 제 역할을 해냈다. 그는 2회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0-1으로 뒤진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한현희를 상대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고,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침묵을 이어가던 노시환은 채은성의 동점 희생플라이와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역전 투런홈런을 바탕으로 3-1로 앞선 6회초 롯데 최준용의 3구째 150km 하이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가져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제 역할을 해낸 것. 한화는 노시환의 홈런 이후에도 한 점을 더 쌓으며 5-1로 간격을 벌렸고, 그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시환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시작 전 정우람 선배님이 선수들을 다 불러모아 '좋은 팀이 되려면 연패가 없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다. 선수들 모두 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10으로 완패했으나, 단 하루 만에 분위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계속해서 노시환은 "비록 시범경기지만,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었던 승리였다"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벌써 시범경기에서만 3개의 아치를 그렸다. 타격 페이스가 절정에 달해 있는 상황. 그는 "최준용의 직구가 좋아서, 타이밍이 늦어 파울이 나왔다. 때문에 타이밍을 당겨놨는데, 마침 직구가 들어와 홈런이 됐다"며 "홈런은 의식하지 않고 있다. 준비한 대로 타격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방향성 측면에서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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