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테라·루나' 권도형 기소·구금연장…"결백…항소할 것"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3. 3. 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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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사법당국이 자국에서 체포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기소하고 구금을 연장했다.

권 대표 측은 결백을 주장하며 구금 연장에 대해서도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을 인용해 권 대표 등이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고, 이들이 현재 검찰 조사를 마치고 구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권 대표 등에 대한 구금 기간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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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몬테네그로 검찰, 공문서 위조 혐의로 권도형 기소
몬테네그로 법원, 도주 우려 등 이유로 구금 기간 최장 30일 연장
권도형 측 "여권 위조 안 해…결백"…"방어권 박탈…구금 연장 항소"
연합뉴스

몬테네그로 사법당국이 자국에서 체포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기소하고 구금을 연장했다. 권 대표 측은 결백을 주장하며 구금 연장에 대해서도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경찰은 24일(현지시간) "권 대표 등 2명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 대표와 측근 한모 씨는 전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검거됐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권 대표 등이 사용하던 코스타리카 여권이 위조 여권인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체포했다. 이들의 수하물에서는 대한민국과 벨기에 여권도 함께 발견됐는데 인터폴 조회 결과 벨기에 여권도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고, 두바이를 거쳐 동유럽 국가인 세르비아에 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와 인접해있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을 인용해 권 대표 등이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고, 이들이 현재 검찰 조사를 마치고 구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권 대표의 변호인인 브란코 안젤리치는 '권 대표가 여권을 위조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안젤리치는 "그들은 여권이 유효하고 원본이라고 말하며, 검찰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들은 또한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같은 날 권 대표 등에 대한 구금 기간도 연장됐다. 현지 법원은 이날 권 대표 등이 싱가포르에 주거지를 둔 외국인으로 도주 우려가 있고, 신원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구금 기간 최장 30일 연장을 결정했다.

몬테네그로는 피의자 구금을 최대 72시간까지만 허용한다. 이에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은 권 대표에 대한 구금 기간 연장을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은 피의자 신문을 거쳐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피의자 신문에서 권 대표 측은 한국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은 점을 들어 재판부 기피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권 대표가 영어를 이해한다는 사실을 검사로부터 확인했다면서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한 재판부 기피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 측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대표의 변호인 안젤리치는 "의뢰인들은 모국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등 방어권을 박탈당했다"며 "이에 따라 제기된 혐의에 대해 제대로 답변조차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금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며 "이 결정에 대해 정해진 기간 내에 항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연방지검은 권 대표 체포 소식 직후 그를 증권 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히며 송환 요청 계획을 밝혔다. 권 대표를 별도로 수사해온 한국 검찰도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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