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당국, 권도형 구금 연장…‘위조여권’ 재판 먼저 받을 듯

유호윤 2023. 3. 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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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많은 피해자를 만든 가상자산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대표가 유럽 국가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혔다는 소식을 어제(24일) 전해드렸습니다.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몬테네그로 법원이 구금 기간을 늘리고 이 부분에 대한 재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게 먼저 끝나야 신병 인도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수갑을 찬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경찰에 이끌려 법정으로 들어갑니다.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 11개월 동안 여러 국가를 옮겨가며 도피한 권 대표가 결국 몬테네그로에서 적발된 겁니다.

권 대표는 도주 기간 대담하게 인터뷰까지 했지만 소재에 대해선 철저히 감춰 왔습니다.

[권도형/대표/팟캐스트 '언체인드' 인터뷰/지난해 10월 : "어디 살고 있는지 공개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폭락 이후 개인적인 안전이 위협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여권 무효화 조치로 여권 사용이 금지된 권 대표는 측근 한 모 씨와 위조된 코스타리카ㆍ벨기에 여권으로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가 붙잡혔습니다.

몬테네그로 수사당국은 이들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하고, 구금 기간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권 씨에 대한 심문을 마친 몬테네그로 법원은 도주할 위험이 있고 신원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로 늘렸습니다

권 씨가 기소됨에 따라 몬테네그로 법정에서 공문서 위조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을 먼저 받게 됐습니다.

이 재판이 끝나야 상급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한 심리가 열릴 수 있어 결국 권 대표 신병 인도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법무부는 어제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검찰도 권 대표를 증권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하고 범죄인 인도를 추진 중이라 국내 송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이지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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