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 극적 버저비터' DB, 맹추격 끝에 기적같은 1점 차 역전승... 5연승 질주

[점프볼=원주/조형호 인터넷기자] DB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PO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원주 DB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4-83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DB는 PO 진출을 향한 희망의 끈을 더 세게 조였다.

김종규가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선 알바노도 기적같은 버저비터 포함 18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전적 22승 30패가 된 DB는 6위 KCC를 바짝 추격했다.

DB의 경기 출발은 삐걱거렸다. 이대헌에게 1쿼터에만 10점을 내줬고, 공격에서는 3점슛 성공률 17%(1/6)에 그치는 등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DB는 1쿼터 21-25로 뒤졌다.

양팀의 격차는 2쿼터에 더 벌어졌다. 디존 데이비스가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추격의 선봉장에 섰지만 턴오버 4개를 범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신승민과 이대헌 등을 제어하지 못했다. DB는 39-49로 뒤진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180도 뒤바꼈다. 김종규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를 시작한 DB는 이후 프리먼의 미드레인지 점퍼와 강상재의 앤드원 플레이로 3점 차(48-51)까지 추격했다.

DB는 이후 이민석의 속공과 김종규의 자유투 득점, 강상재의 3점슛 등으로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역전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DB에 패색이 짙어졌다. 이대헌과 염유성에게 연속 3점을 허용했고, 턴오버도 연달아 발생했다. 그럼에도 DB의 PO 진출을 향한 의지는 뜨거웠다. 이준희와 알바노가 연속 3점슛을 터트렸고, 김종규도 덩크 두 방 포함 골밑에서 분전했다.

경기 내내 끈질긴 추격을 이어온 DB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터진 이선 알바노의 3점 버저비터로 기적같은 승리를 따냈다. 경기 종료 직전 벨란겔의 자유투 실패로 얻은 공격 기회를 알바노가 상대 진영까지 돌파했고, 정확한 3점슛을 꽂아넣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 체육관은 홈팬들의 환호 열기로 순식간에 달아 올랐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대헌이 24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막판 벨란겔의 자유투 실패 3개로 고개를 숙이는 등 5연패 늪에 빠졌다.

# 사진_이청하 기자